가도가도 붉은 황토길
숨막히는 더위 뿐이더라.
낯선친구만나면
우리들 문둥이끼리 반갑다.
천안 삼거리를 지나도
쑤세미 같은 해는 서산에 남는데
가도가도 붉은 황토길
숨막히는 더위. 속으로 절름 거리며
가는길
신을 벗으면
버드나무 밑에서 지까다비를 벗으면
발가락이 또한개없다.
앞으로 남은 두개의 발가락이 잘릴때까지
가도가도 천릿길 전라도길.
---문둥병, 문둥이, 이러한 천형을 겪은 시인의 아픔이 묻어 있는것같다.
어쩌면 알콜중독역시 천형은 아닐지 몰라도 평생을 지고가야할 무거운 형벌인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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