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속에서 1395

전쟁이 끝난뒤

내전이 끝났다. 선거라는 총성없는 전쟁이 끝난뒤 승자의 모습과 패자의 모습은 판이하게 다를수 밖에 없다. 나의 바람대로 야권의 승리로 돌아간 총선. 어떤이들은 이재명의 승리, 윤석열 한동훈의 패배라 말하기도 한다. 국가같은 대의를 떠나서 아무런 연고도 없지만 단순히 진보적인 야권의 승리가 내삶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된다는 생각으로 선택한 야권후보. 나의 선택을 후회하지 않기만 바랄뿐이다. 21대와같은 우를 또다시 범하지 않는 민주당과 조국이 되기를 희망하며 조국과 추미애의 귀환에 감격스럽기 까지도 했다. 이제 22대 국회의 시간속에서 이나라가 살기좋은나라는 못되더라도 다시한번 살아볼만한 나라가 되기를 바랄뿐이다.

삶속에서 2024.04.13

삼월을 보내며

오늘은 3월의 마지막 토요일. 봄을 노래하게 하던 삼월이 일요일인 내일을 마지막 날로 하면서 떠나게 된다. 앞으로 몇번이나 삼월을 맞이할수 있을지 아는 사람은 누구도 없겠지. 사월이 기다려지지도 않았지만... 누군가는 사월을 잔인한 달이라 했던가. Deep Puple 의 April이 생각나기도 하고. 내게는 다시 일을시작한지 백일이 되는 날이 있기도 하다. 사람들에게나 신화속에서나 백일이 주는 의미는 여러가지 겠지만 변화와 완성에 촛점이 맞춰진듯 하다. 사월이면 찬연한 봄날들이 펼쳐지겠지. 참을 인자를 되네이며 몇번의 때려칠 고비를 넘기고 버텨온 일도 백일을 넘기면 후회없이 웃으며 임할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된다. 삼월이 가고있다. 목련도 개나리도 꽃망울을 터트리고 벚꽃도 만개할 준비를 마치고 있..

삶속에서 2024.03.30

길에서

퇴근하는길 오랫만에 조금 멀리 돌아서 길을 가본다. 엊그제 보았던 산수유 매화를 보면서 산책로는 어떤모습을 보이고 있을까 궁금해졌기 때문이다. 높아진 낮기온은 사람들의 걸음을 더욱 가벼이, 옷차림을 더욱 가벼이 하고 있었다. 배를 드러낸채 열심히 걷고 있는 여자도 반바지 차림의 청년도 볼수 있었다. 아가씨인지 아줌마인지 구분할수 없는 여자들이 혼란스럽게 만들기도 한다. 아줌마면 어떻고 아가씨면 어떠리 여성인데. 노랗게 얼굴을 드러내는 개나리들은 아직은 몸을 사리고 있고 벗나무에서는 꽃망울이 움트고 있었다. 산수유는 보기좋고 매화도 보기좋고 아직 완연한 꽃들의 잔치는 열리지 않고있었다. 잔치준비는 부산하고 멋진 단장을 기다리는 마음들은 바쁘기만 했다. 천천히 아주천천히 걷는 발길따라 눈에드는 풍경들이 다정..

삶속에서 2024.03.24

과부하

전기를 이용하는 기계들은 가끔씩 작동에 이상이 생기고 작동을 멈추는 경우가 있다. 자신의 능력을, 힘을 넘어서 일을 하다보면 피로가 쌓이고 결국은 몸살이 나서 일을 못하고 쉬어야 하게되는것 같다고 할까. 일을 하다보니 코피를 흘리는 경우가 있다. 자주는 아니지만 일주일에 한번쯤? 가만히 기억을 되짚어 보면 무리하게 일을 하게된 날이 있으면 그렇다는 결론을 내리게 된다. 일자체가 그런게 아님도 알게된다. 노쇄에서오는 현상. 늙고 저하된 체력이 과거에는 아무것도 아니었던 일들을 힘들게 느끼나보다. 어쩌면 좋을까 영양제라도 듬뿍 사먹어볼까 하는 생각을 해보기도 한다. 꿀에잰 생삼으로는 에너지 충전이 부족한건가 하는 생각을 하니 좀허탈하다 할까. 내장기능등 몸은 좋아짐을 느끼고 피로는 쌓여감을 느끼니 아이러니라..

삶속에서 2024.03.23

스트레스를 넘어 짜증이 정상을 향해 치닫고 있다. 이래서야 삶을 이어갈수 있겠나 하는 생각. 사람들은 불평 안하고 거절을 못하고 거기다 잘해주는 사람을 바보취급하는 경향이 있다. 성격상 까짓것 하면서 행동을 하다보니 점점더 바라는 바가 많아지는거 같다. 언제까지 이상태를 유지할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이러다 내던져 버리는데. 봄은 왔는데 두터운 옷을 벗어 버리는 사람들 속에서 이불밑으로 파고드는 심정이다. 마지막 칼은 뽑았으니 칼집에 넣을때 상처가 나면 안되는데. 선을 지킬줄 알아야 한다. 적당히 라는 표현은 언제나 애매모호한 결과치가 생길수 있지만 그 적당히는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있는가 없는가에 따라서 좋은결과가 오던지 안좋은 결과가 오는것 같다. 사람들 속에서 살아가는건 쉬운일은 아니다. 너도나도 어..

삶속에서 2024.03.16

밥그릇

밥그릇이 중요하다는 것을 부정할 사람이 있을까. 먹고 살려면 밥그릇이 있어야겠지. 밥그릇 다툼이 치열하지만 보기에 약간은 역겨운 상황도 있다. 현재건설사의 이현장 저현장을 따라 다니면서 지게차일을 하는 사람이 내가 일하는 현장에 상주하여 일을 맡아 하면서 현장이 있는 지역노조의 지게차들이 움직임이 심상치않다. 공사의 진행과정상 세륜장을 잠시 이용하지 못하는 틈을타서 현장을 촬영하고 환경문제로 고발하겠다며 엄포를 놓기도 하는등. 내앞에서 현장을 촬영하려 하기도 해서 *나도 노동자다. 밥좀 먹고살게 해달라며 촬영을 못하게 하고 문을 닫아버리기도 했지만 * 지게차 덕분에 세륜장에 많은사람들이 투입되고. 사람들의 마음이 어수선 하기만하다. 지게차를 이용해야 하는 하청업체는 상주하는 못마탕해하지만 원청에서 들이미..

삶속에서 2024.03.12

한달의 시간

한달 앞으로 다가온 총선. 생각을 멈추고 싶다. 그뒤에 다가올 사회는 어떤모습일까. 보수라는 어처구니 없는 집단이 얻을 의석수는 몇석이나 될까. 그뒤에는 어떤 일들이 일어날까. 모든것이 뒤숭숭 하기만한 생각들. 불안에서 벗어날수 있는 방법은 없는걸까. 내가 원하는 세상에 조금이라도 가깝게 만들어줄수 있는 사람들이 다수당을 차지하고 국회를 이끌어 퇴화되고 있는 이사회의 가치영역을 진화시킬수는 없을까. 생각이 많아지는 가운데 생각을 접고싶어진다.

삶속에서 2024.03.10

금요일의 단상

금요일 일과를 마칠시간의 사람들은 들뜨게 마련 주5일근무제의 혜택을 받는 사람들에게는 너무나 즐거운 금요일 오후. 창밖으로 보이는 하늘을 보니 푸르고 맑은 하늘에 바람따라 구름이 흐르고 있다. 얼만치나 가다가 흐트러질까. 누구도 알수없다 하지는 못하겠지. 알고있는 무언가 있다고 믿으며 살아가는 삶들이 많이 있으니. 살기 좋아지는 세상인지 점점 살기 힘들어지는 세상인지 도무지 종잡을수 없다. 어제 써놓고 뭐하다 올리지 못했을까. 피곤해서 그냥 잠들어 잊었나보다.

삶속에서 2024.03.09

분열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은 분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언론은 자신들의 희망사항을 써갈겨 대고 있다. 조국은 선택의 여지가 없는것 같고 송영길도 어쩔수 없다에 마음을 주겠지만 나머지 인사들은 어떠한가. 이낙연과 그쪽 애들은 아예 말할 가치를 느끼지 못하겠고. 국힘과 윤석열을 비판하기보다 이재명을 끌어내리기에 급급했던 사람들. 국힘으로 가버린 이상민 김영주 같은 사람들. 그것이 지금 민주당의 한계를 보여주는게 아닐까 생각된다. 희석되어 모호해져버린 당의 정체성 때문에 민주당은 국힘과 다를바없는 정당으로 자리메김 하게 되었는지도 모른다. 그런 상황에서 의원신분 획득을 위해 각자의 유불리에 따라 선택한 정당에서의 의정활동들이 어떠했을지 가히 짐작이 되고도 남는다. 정치는 실종되고 오직 권력다툼 만이 남아있는 정당..

삶속에서 2024.03.03

봄바람

봄바람에 가슴설레는 계집아이들 마음을 한번 느껴보고 싶은건 이가슴에는 설렘마저 사라져 버렸기 때문일지. 치맛자락 날리며 이웃집 삼돌이 찿는 삼월이 마음에는 봄바람이 가득 들었으려나. 이런 달콤한 상상을 여지없이 날려버리는 차가운 바람이 매섭게 불고있다. 희끗희끗 날리던 눈발은 어디론가 사라져 버리고 흰구름 떠다니는 푸른 하늘에서는 차가운 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두터운 겉옷을 벗어버리고 싶을 만큼 따사로운 봄바람이 불어주면 좋으련만 야속하게도 옷깃을 여미게 하며 불어오는 차가운 바람. 봄바람 만큼은 따스했으면 좋겠다. 지난겨울 찬바람에 움쿠리고 지내던 모든것들이 어깨를 활짝펴고 생을 찿을수 있게. 불황의 그림자도 걷어 내버리게 따스하게 맑은 바람이 불어와 이땅을 푸르게 하면 좋겠다. 헐벗어 굶주린 우리네 ..

삶속에서 2024.03.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