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3 초가을 하늘은 맑고 높기만 했다.그래도 서울을 조금은 벗어나 있다고 별들이 밝게 빛나고 있었다.재옥이 갑자기 별똥이다 하며 승일을 툭 치는 통에 승일은 하늘을 바라보며 빠졌던 상념 에서 벗어날수 있었다. "별똥별을 보면서 소원을 빌면 이루어 진다지요" 재옥의 어린아이 같은 물음에 승일은 .. 소설----기나긴 날들(그때를 잊지말자) 2011.09.27
52 성이의 말이 이어졌다. "왜 제가 아저씨 한테 이런말을 하게 되었는지 모르겠어요,하지만 내느낌은 아저씨는 믿을수 있다고 말하고 있어요. 언니를 좋아 하지만...모르겟어요 저도 한번본 아저씨에게 끌리게 되는군요,우습지요." 승일은 마음이 아팠다.차라리 듣지 않았으면 좋았을 것이라 생각했다. .. 소설----기나긴 날들(그때를 잊지말자) 2011.09.21
51 카페에는 재옥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문을 열고 들어서는 승일을 성이가 반갑게 맞았다. "언니 금방 나갔는데 못보셨어요? 손님들이 막무가내로 언니를 모시고 갔어요, 뭐 자기들 노래자랑 심사를 해달라고 하던데요" "그래, 그럼 성이와 한잔 할까?" "정말요" 그녀는 좋아하는 선생님의 수업시간에 .. 소설----기나긴 날들(그때를 잊지말자) 2011.09.19
50 "윤"이 자리를 뜨고나자 주인 아줌마가 다시 승일 옆에 앉았다. "한잔 더해요?" 승일은 거절하지 않았다. '이모는 남자가 없어요?" 승일의 말에 주인 아줌마가 정색을 하면서 말했다. "그저 먹고 사는데 쫒기다 보니 그런 생각할 겨를이 없었는데 아들놈마저 군에 보내고 나니 쓸쓸 하네, 왜 애인 해줄래?.. 소설----기나긴 날들(그때를 잊지말자) 2011.09.16
49 재옥과 헤어진 승일은 할일이 없었다.자연히 발길은 포장마차로 향하고 있었다.이제 서서히 가을로 접어드는 날씨는 오후시간을 짧게 하고 있었다.벌써 태양이 저물고 있는 거리에는 제법 가을티가 나는 옷을 입은 사람들로 붐비고 있었다.짧은 여름 재옥을 만나 사랑을 느끼기도 전에 동거생활을 하.. 소설----기나긴 날들(그때를 잊지말자) 2011.09.15
48 승일과 그렇게 냇가에 앉아 있는데 재옥의 핸드폰이 울렸다. "그사람 가버렸어요, 조금전에 나가면서 다음에 들르겠다고 하던데요,언니" "그래,알았어,조금있다가 가볼께" 핸드폰을 백에 넣은 재옥이 승일에게 말했다. "우리 가게로 가요" "싫은데. 다음에 가기로 하자" "알았어요 그럼,가게근처 까지 .. 소설----기나긴 날들(그때를 잊지말자) 2011.09.09
47 -------------------------- 재옥이 카페의 문을 열고 조용히 앉아 성이가 나오기를 기다렸다.착한 아이 같았다..그저 일을 시켜 달라고 하기에 아무것도 묻지 않고 일을 시키게 되었다.혼자서 해도 충분했지만 그래도 성이가 손님들 옆자리에 앉아서 술잔이라도 거들면 자신의 밥벌이는 하리라 생각됬었다... 소설----기나긴 날들(그때를 잊지말자) 2011.09.08
46 안주 거리를 장만 하기위해서 가끔씩 시장을 보는 재옥이기에 찬거리를 준비 하는것에 익숙했다.재옥은 마음속이 그리 편하지는 않았다. 승일을 위해서 좋은 옷을 한벌 입혀주고 싶었는데 승일이 한사코 마다 했기 때문이었다. 재옥이 그리 큰돈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윤사장이 생활비에 보태.. 소설----기나긴 날들(그때를 잊지말자) 2011.09.07
45 소리가 잠을 깨웠다.부산한 움직임이 느껴져 눈을 뜨니 거실쪽이 시끄러웠다. 문을 살짝 열고 내다보니 사람들이 움직이고 있었다. 다시 침대로 올라 무엇을 하는 걸까? 하고 생각하는데 재옥이 들어 왔다. "자기야,컴퓨터를 어디에 두는 것이 좋을까?"재옥은 승일이 심심해 할것을 염려하며 컴퓨터를 .. 소설----기나긴 날들(그때를 잊지말자) 2011.09.06
44 집에 들어선 재옥은 승일이 안주도 없이 병째로 소주를 마시고 있는것을 보았다.속으로 놀랐지만 내색을 안한채 옷을 갈아 입었다. "저녁은 먹었어요?"걱정스러운 재옥이었다. ".안주라도 먹어야지요" 냉장고를 열어 계란을 꺼내들어 가스렌지에 불을 붙였다. 재옥이 안주를 만드는 동안 승일은 남은 .. 소설----기나긴 날들(그때를 잊지말자) 2011.09.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