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비 하루종일 쉬지 않고 내리는 비속에서 오래된 우정이 안타까웠다. 깊은 계곡속에 살고 있는 벗을 만나기 위한 발길이 불어난 물때문에 나갈수 없다. 급류속을 뛰어들어 건너 보려하는 마음이 안쓰럽기만했다. 어린아이처럼 발을 동동 구르는 심정이 다가왔다. 기왕에 나선길인데 오랜 친구를 만나지 .. 삶속에서 2009.07.12
실개천에 발을 담그고 가족들이 모두들 성당에 간시간에 산책을 나오기 싫어서 뭉기적 거리고있다가 늦게야 산책길을 나섰다. 이렇게 무슨일이던 시작하면 멈출수없다, 아니 멈추면 무엇인가 허전하고 쫓기는 기분 까지 가지게된다. 중독자의 특성이 아닐까, 중독인자의 발현이 아닐까, 때로는 이러한 두려운 생각들도 가.. 삶속에서 2008.08.04
실개천의 아이들 밖을내다보니 날은 좋은것같고 강박감같이 밀려오는 산책길을 준비하고 나서니 어제보다는 햇빛의 따가움도 덜하고 아주약한 바람이라도 있어 기분이 좋았다. 길을 걸으며 어제의 지렁이들을 찾기위해 유심히 살폈지만 커다란 지렁이의 주검은 없다. 아마도 사람들이 치웠으리라는 느낌이 들정도로.. 삶속에서 2008.07.11
세월속에서 아침산책을 마치고 샤워를 한후에 스킨과 로션을 바르려니 얼굴피부가 많이 상한것같은 느낌이드는 마음을 지울수없다. 어제 택배가 올거라는 아내의 전화를 받고 음악을 들으면서 집에서 기다리고 있으려니 택배가 왔기에 뜯어 보지도 않고 옆에 두었는데 마누라가 다시 전화를 해서 택배가 왔냐고.. 삶속에서 2008.06.28
산책길에서--비둘기-- 장마철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의 날씨 속에서 오늘도 몸의 컨디션을 최소한이라도 유지 하겠다는 마음으로 산책길에 나서서 그리 흉해 보이지는않는 여자들의 드러나는 속살들을 바라보며 걸음을 옮겨 산에 도달하니 낮의 햇살이 나뭇잎사이로 간간이 들어오는 산길이 정겹게 맞이해 주는듯한 기.. 삶속에서 2008.06.26
첫인상 산책을 하면서 어제의 시끄러운 속도 털어내고 무뎌지는 몸도 움직여 주기 위해 준비를 하고 집을 나서니 하늘은 맑고 햇빛은 쨍쨍이라는 표현이 적당할 정도이다. 아직도 시끄러운 앙금이 남아있는 속을, 집이라 불리는 콘크리트 공간에 버려두고 천천히 걸음을 옮기니 아파트 단지내의 작은 실개천.. 삶속에서 2008.06.21
풀줄기를 씹어보며 어제 비를 많이 맞아서인지 약간 감기 기운이 있어 몸이 찌뿌둥 한것 같아 산책을 포기 하려다 마음을 가다듬어 길을 나서니 비온뒤의 상큼함이 나를 반긴다. 꽃들도 나무도 건물들 까지도 모두들 자신의 본디 모습을 뽐내는듯하고 햇살까지도 부드러운 듯 하여 발걸음을 가볍게 해준다. 산길에 접어.. 삶속에서 2008.06.04
휘어진 장미넝쿨 산책길에서 마주치는 풍경 하나하나가 모두들 낯익고 정겨운 모습들이다. 넝쿨장미며, 찔레꽃이며, 길가에 작은 과실수마다 맺혀있는 풋과일의 흔적들, 길에서 마주치는 낯선 사람들 까지도 모두들 정겹다. 산에서 가벼운 운동을 마치고 이어폰을 통해서 음악을 들으며 내려오는 발걸음은 한결 상쾌.. 삶속에서 2008.05.31
산중에서 담배를 피우며 밖을 내다보니 우산을 쓰고다니는 사람과 우산을 쓰지않고 다니는 사람들이 반반 인것같아 산책을 나갈까 말까를 고민하다가 우산을 들고서 산책을 하는것도 이상하다는 생각에 빈손으로 집을나서 산으로향했다. 다행히 빗방울은 많지않아서 우산이 없어도 옷을 적실만큼은 되지 않.. 삶속에서 2008.0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