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속에서

세월속에서

광인일기 2008. 6. 28. 00:03

아침산책을 마치고 샤워를 한후에 스킨과 로션을 바르려니 얼굴피부가 많이 상한것같은

느낌이드는 마음을 지울수없다.

어제 택배가 올거라는 아내의 전화를 받고 음악을 들으면서 집에서 기다리고 있으려니 택배가 왔기에

뜯어 보지도 않고 옆에 두었는데 마누라가 다시 전화를 해서 택배가 왔냐고 묻기에 옆에있다고 하자

당신 화장품이라고 하면서 풀어보라고 하기에 그때서야 내가 얼굴에 바를것이 다떨어져 간다고

마누라에게 말했던것이 생각난다.

 

이날까지 지내면서 내손으로 화장품을 사보지 않았음은 물론 마누라에게도 내가먼저

그런것을 사달라고 해본 기억이 없고 오히려 그런것을 알아서 챙겨놓으면 쓸데없이 그런것은 무엇하러 사냐고

타박을 하기 일쑤었던 나이지만 세월은 어쩔수 없는 모양인지 어느날인가 얼굴을 만져보다가

푸석푸석이라고 해야할지는 몰라도 어쨋든 너무나 메마른 것같은 피부때문에 이제는 화장품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요즈음에는 머리카락도 염색을 하지 않으면 왜그렇게 지저분해 보이는지, 아마도 좋지않은 안색에

주름이 생기는 얼굴과 하얗게 세어가는 머리카락이 조화를 이루어 그렇게도 지저분하게 보이게 하는것같다.

그래도 아직도 마음은 청춘이고 몸도 거기에 뒷바침 할수있다고 자신을 하지만 실상 어떤일에

부디치게 되면 입에서 나도 모르게 늙었구나 하는 소리가 스스럼 없이 나오게 됨이 세월의 흔적인가 보다.

 

우리는 누구나 나이를 먹고 서서히 자신의 생을 마감해 간다.

불노장수를 꿈꾸었던 어떠한 사람도 아직은 그꿈을 이루지 못하고있다.

현대과학이 유전자 공학을 이용해서 인간 수명의 연장을 꿈꾸고있지만 그것이 옳바른 일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자연이 준그대로 자연이 주는 것들만을 섭취해 가면서 우리가 삶을 살아간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이

스쳐 지나감은 무엇때문일까?

어쩌면 자연을 역행하는 것이 우리에게 미치는 해악이 더 클수있다는 생각이 나의 뇌리에 깊이

새겨져있음 때문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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