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593

갈대는 배후가 없다

청량한 가을볕에 피를 말린다 소슬한 바람으로 삶을 말린다 비천한 습지에 뿌리를 박고 푸른 날을 세우고 가슴 설레던 고뇌와 욕정과 분노에 떨던 젊은 날의 속된 꿈을 말린다 비로서 철이들어 선문에 들 듯 젖은 몸을 말리고 속을 비운다 말리면 말린 만큼 편하고 비우면 비운 만큼 선명해지는 ,홀가분한 존재의 가벼움, 성성한 백발이 더욱 빛나는 저 꼿꼿한 노후여! 갈대는 갈대가 배경일 뿐 배후가 없다,다만 끼리끼리 시린 몸을 기댄 채 집단으로 항거하다 따로따로 흩어질 반골의 동지가 있을 뿐 갈대는 갈 데도 없다 그리하여 이 가을 볕으로 바람으로 피를 말린다 몸을 말린다 홀가분한 존재의 탈속을 위해 임영조 -갈대는 배후가 없다 양귀자 천년의 사랑 중

좋은글 2022.03.12

허허,벌판

나는 꿈도 혼자 꾼다 그러므로 내꿈에는 색깔이 없다 오,이 묽은 무채색 꿈속에서 나를 보는 시간이 너무 짧다 저녁에 나혼자 서있는 앞에는 허허,벌판 가끔씩 보는 나무는 건강하지만 언제나 꿈속에서 나 혼자 있듯이 나무는 혼자 서있다 혼자서 꿈을 꾸고 있는 그는 나처럼 혼자 중얼거리고 노을을 배경으로 우두커니 이켠을 보고 있다 그리고 무슨 말을 하려다 점점이 사라진다 꿈도 이제 혼자 꾸어야 하는 시간이 무서운가 보다 박해석 - 허허,벌판 양귀자 천년의 사랑 중

좋은글 2022.03.12

김남조 편지

그대만큼 사랑스러운 사람을 본 일이 없다 그대만큼 나를 외롭게 한 이도 없었다 이 생각을 하면 내가 꼭 울게 된다 그대만큼 나를 정직하게 해준 이가 없었다 내 안을 비추는 그대는 제일로 영롱한 거울, 그대의 깊이를 다 지나가면 글썽이는 눈매의 내가 있다 나의 시작이다 그대에게 매일 편지를 쓴다 한 귀절을 쓰면 한귀절을 와서 읽는 그대, 그래서 이 편지는 한번도 부치지 않는다 . 김남조 편지. 양귀자 의 장편소설 천년의 사랑을 읽던중 P55~56 에서 따옴.

좋은글 2022.03.11

백동호, 실미도 중

형님 , 오래전에 오스카 와일드 라는 서양놈의 옥중기를 읽은적이 있는데 이렇게 시작 되더군요. 우리에게는 단하나의 계절, 슬픔의 계절밖에 없다. 저밖은 밝고 환하겠지만 우리가 앉아있는 위, 조그만 쇠창살의 두껍게 먼지낀 유리로 스며드는 햇빛은 어둡고 희미하다.마음속에 항상 황혼이 깃들고 있듯이 방안에도 언제나 황혼이 깃들고 있다.사고의 세계에서도 움직임이란 없다. 당신에게늕이미 잊혀진일, 혹은 쉽게 잊혀질일이 나에게는지금 일어나고 있고 내일이면 또다시 일어날 것이다......... 백동호저 실미도 중

좋은글 2022.03.07

부처님설법

[오늘의 부처님 설법] "몸의 행동으로 드러나는 화를 경계하라 몸을 잘 간수하라 몸으로 짓는 죄업을 떨치고 그대의 몸으로 선행을 닦으라" ☞°지혜와 자비의 길°☜ "호흡에 우리의 목숨과 극락, 지옥이 있으니 고르고 안정되게, 거친 숨을 쉬게 되니, 건강과 장수, 수행 등 첫째가 호흡이며 마스크는 비말 감염 우려가 있을 때만 착용해야 합니다." ■°€°괄약근이 이완된 상태가 "사망"이며, 우리의 ☞생명은 "호흡에 있고 기도와 모든 수행이 숨 쉬는 것이니 ●마스크는 "방역"만을 위하여 착용해야 합니다!

좋은글 2021.10.12

부처님 설법

[오늘의 부처님 설법] "자신의 내면을 강화하여 자신을 보호하는 것이 밖에서 자기를 보호하는 것보다 진실로 자신을 보호하는 것이다." ☞°지혜와 자비의 길°☜ "누구나 차별 없이 평등함을 원하지만 결코 평등할 수 없음은 각자 지어온 업력이 다르기 때문이며 분별과 집착으로 고통스러우니 우주에서 업력을 수정하기 가장 좋은 수행처가 지구별입니다."

좋은글 2021.10.05

부처님 설법

[오늘의 부처님 설법] ♧예전이나 지금도 틀림없는 말은? "침묵하는 사람은 비난받는다. 말 많은 사람도 비난받는다. 말을 아껴도 비난받는다. 하여, 삼계에 비난받지 않는 존재는 결코 없다네!" ☞°지혜와 자비의 길°☜ "먹는 음식물은 땅과 바다에서 생성되니 어머니의 기운인 땅의 기운으로 생명을 유지하며 더 중요한 아버지의 기운에 해당하는 천기는 산소이니 사람과의 접촉이 없는 상태의 마스크 착용은 해가 될 뿐 득이 되지 않으니 생명은 호흡 지간에 있음을 알고 고르고 편안한 호흡을 해야 합니다."

좋은글 2021.10.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