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김남조 편지

광인일기 2022. 3. 11. 11:18

그대만큼 사랑스러운 사람을 본 일이 없다

그대만큼 나를 외롭게 한 이도 없었다

이 생각을 하면 내가 꼭 울게 된다

 

그대만큼 나를 정직하게 해준 이가 없었다

내 안을 비추는 그대는 제일로 영롱한 거울,

그대의 깊이를 다 지나가면 글썽이는 눈매의

내가 있다 나의 시작이다

 

그대에게 매일 편지를 쓴다

한 귀절을 쓰면 한귀절을 와서 읽는 그대,

그래서 이 편지는 한번도 부치지 않는다 .

 

김남조 편지.

 

양귀자 의 장편소설 천년의 사랑을 읽던중

P55~56 에서 따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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