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동반 36

지랄

이중인격, 야누스, 이성과 본능, 그런 말로 표현이 될지 모르겠다. 내안에 있는 또다른 나. 나는 그리고 우리는 또다른 나와 평생 동행한다. 때로는 이성이 때로는 본능이 나를 표현하며 행동하게 된다. 그렇게 살아가다 보면 본능적인 행동이 좋을때도 이성적 판단에 따른 행동이 옳을때도 있을거다. 세월이 흘러 생각해보면 이렇든 저렇든 살아왔다는것은 변함없는 사실인것 같다. 살에 대해, 지나간 시간들에 메이지 말고 판도라의 상자속에 남아 있는 희망을 가지고 살아 간다면, 열심히만 살아간다면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에도 미소지을수 있겠지. 병원 생활을 마치고 퇴원하면 또어떤 상황이 펼쳐질지 알수는 없다. 여기에 어떤일들이 이어질지, 지난시간들중 빠져있는 시간들도 틈틈히 가록해 보아야 겠다.

소설 동반 2022.02.06

지랄

그녀와 헤어지기 전 안양 성모병원에 있을때 아버지께서 폐암 말기라는 진단을 받고 온몸에 전이되어 수술도 할수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삼거월은 사실거라는 최종진단. 그소식을 듣고 집으로가서 아버지를 뵙고 그동안 쌓였던 아버지에 대한 응어리를 풀고 일주일에 한번씩은 아버지를 찿았다. 그리고 삼개월 남짓 사셨을까? 아버지는 결국 눈을 감으셨고 장례식장에서 조차 나는 몸을 가눌수 없을 정도로 술을 마셔대어 무슨일이 있었는지 모를 지경에 이르렀고 동생이 모든일을 마무리 지었었다.. 푸른마음 병원이 폐업을 하자 환자들은 대부분 수원 아주다남 병원 개방병동에서 일을 할수 있다해서 그곳으로 병원을 옮겼었다.그리고 일을 하다가 외출회수를 규제하려하는 병원의 규칙을 따를수 없어 다른 병원을 물색하던중 안양 성모병원을 택했..

소설 동반 2022.02.04

지랄

어느날 이었던가 일을 하다가 잘못되어 손가락을 찍히는 사고를 당했다. 다행이 현장이 일반 회사였기에 골치 아픈일이 없었는지도 몰랐다. 날카롭고 무거운 철판 모서리에 찍힌 손가락은 처음에는 피가나고 통증이 왔지만 금방 통증은 가라 앉는듯 하였다. 회사 관계자가 나와서 보더니 병원으로 가자고 하여서 뼈는 상하지 않은것 같다고 했더니 그래도 병원에 가봐야 한다해서 택시를 타고 병원에 가서X-ray를 찍어보니 손가락 분쇄 골절이라했다. 필름을 보니 조각난 뼈가 보였다. 그래서 정형외과에 입원을 할수 밖에 없었다. 정신병원 보다는 편안한 병원생활 이었다 할까? 그녀가 필요한 것들을 챙겨다 주고 용역소장도 왔다가고 용역 친구들도 왔다갔다. 그렇게 일단은 뼈가 붙을때까지 입원과 통원으로3개월을 정형외과에 있다가 다시..

소설 동반 2022.02.03

지랄

그렇게 정리를 하고 아이들을 안정 시키며 밤이지나고 아침이 되자 아이들도 진주보다 좋다며 기분이 좋아졌다.저녁때까지 새로운집 주변을 그녀와 살피다가 병원으로 돌아갈 시간이 되어 그녀의 집을 나왔다. 그리고 병원에서 일을 하면서 토요일 일을 마치면 그녀의 집으로 가서 하룻밤을 지내고 돌아오는, 마치 주말부부 같은 생활이 시작 되었다. 우선은 그녀의 일자리가 문제였는데 우선 식당주방일을 도우며 지냈다. 그리고 내가 조금이나마 생활비를 보태 주었다. 그리고 아이들도 전학간 학교에 차차 익숙해 지겠다는 믿음을 가질수 있었다. 그래도 생활을 어떻게 나마 해나갈수 있었던 것은 그녀의 전남편, 아이들 아버지가 양육비를 꼬박꼬박 보내주었기 때문이다. 나는 그녀가 아이들 아버지에게 간다면 절대 반대하지 않는다 했고 그녀..

소설 동반 2022.01.31

지랄

그렇게 그녀를 만나는 가운데 그녀가 동거남과 헤어지고 서울로 올라가고 싶다고 하였다. 내가 큰도움을 줄수도 없는 상황인것은 그녀가 알고 있기에 나름대로의 계산이 있으리라 믿었지만 그래도 불안했다. 서울에서 집을 얻고 생활하기 위해서는 직장도 구해야하고 아이들 전학도 시켜야 하는데 그런 문제들까지 해결할수 있을지도 의문이었다. 그래서 다시한번 잘 생각해보고 결정하라고 할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몇날이 지나고 헤어지기로 하였다는 말을들었다. 나는 반대하고 싶은 마음같은 것은 아예 가지지 않았다. 다른것은 둘째치고 동거남이 하는일이 마음에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동거남은 이름뿐인 출판사를 만들어 놓고 인터넷 문학 카페를 만들어서 회원들을 문학계에 등단 시킨다는 미끼를 이용하여 금전을 받고 자신이 발행하는 계간지에..

소설 동반 2022.01.30

지랄

그렇게 병원생활을 하면서 그나마 위로를 찿을수 있었다. 일도 하고 약간의 수입도 있고 가끔씩 그녀와의 섹스를 통해 육체적 본능도 해결하면서 그런대로 병원생활에 적응하게 되었다. 다행이 병원비는 내지 않았다. 이혼하고 재결합하여 살다 다시 입원했을때 아내는 재산도 없고 장애만 있는 나를 생활보호대상자로 만들어 놓았기에 병원비를 내지 않아도 되었다. 그러고보니 생각나는 일이 있다. 구로공단 노무사 동기형님 사무실에서 일을할때 직원으로 있던 녀석이 어린아이와 동거하며 놀고 있을때 천안에서 같이 사무실을 하자해서 자격증 대출을 받았는데 내가 술이 취해서 상황은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욕심부리고 엉뚱한 마음을 품은 그놈에게 각서를 써주고 현금을 몽땅 주어버려 신용불량자가 되어버렸었다. 어디에 취업을 못할 이유이기..

소설 동반 2022.01.29

지랄

일을 하며 병원생활을 하기로 마음 먹고 외출자격을 주어지자 일을하는 주위 사람들과 어느 용역으로 갈것인지 상의하고 먼저 편하게 병원 바로뒤에 있는 용역사무실에 갔더니 거기는 새벽 4시부터 나와서 일을 배정받는다 하였다. 나는 도저히 그렇게 할수있는 처지가 아니었기에 다른 환자가 다니는 용역 사무실로 가기로 했다. 그리고 그곳에 가서 첫날 배정받은 일자리가 옥상 방수를 다시하기 위해서 기존의 방수작업 된겻들을 제거하는 일이었다. 첫날부터 무거운 착암기를 들고 옥상 시멘트를 조금씩 제거해 나가는데 이놈의 방수사장이 지독한 사람이라 50분 일하고 10분 쉬라하며 일을 독촉했다. 그래서 사람들이 그곳에 일을 가지 않으려 하니 처음 출근한 내가 가게된 것이다. 나야 현장 사정을 모르니 무조건 간것이고 . 그다음날..

소설 동반 2022.01.28

지랄

이전에 생활하던 계요병원 과는 아주 낯선 환경에 시설도 열악하여 생활하기 힘들것만 같았지만 아버지가 주치의 에게 동호회 활동 때문에 컴퓨터를 사용할수있게 해달라 요청했고 병원의 배려로 여성병동에 있는컴퓨터도 한시간동안 쓸수있도록 해주었다. 그러다보니 카페 활동을 계속하고 그녀는 하루에 한번씩은 내게 전화를 해주어서 그나마 위안을 받을수 있었다. 그렇게 3개월을 지냬고 퇴원 하면서 나는 바로 진주로 내려가는 고속 버스에 몸을 실었다. 그리고 진주에 도착하여 남강을 바라보며 기다리고 있으니 그녀가 왔다. 우리는 망설임없이 모텔로 향했고 뜨거운 사랑,섹스를 나누었다. 모텔을 나와 그녀와 일단은 용역사무실을 찿아 일을 할수 있나 알아보니 내일부터 당장 일할수 있다 하였다. 일자리를 맞춰놓고 달방을 찿았다. 길가..

소설 동반 2022.01.27

지랄

육체의 대화 까지도 나누었으니 ,거기에 쾌감을 느꼈고 그녀의 어린애 같은 행동이 오히려 신선했다.그래서 더욱더 서로의 안부에 집착하고 더욱 자주 안부를 묻고는 했다. 그러다 어째서인지 다시 술을 마시게 되고 또다시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다. 그리고 무슨 핑계를 댔는지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퇴원하게 되었다. 퇴원을 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술을 마시자 아내는 나를 부모님 집으로 보냈다. 거기에 있다보니 답답하고 부자연 스러워 미칠것 같았다. 또술을 입에 대기 시작했고 다시 병원에 입원하였으나 부모님께 고집을 부리고 화를 내고 하여서 얼마지나지 않아 퇴원하여 다시 부모님 집으로 갔다 . 화가났다. 내잘못은 생각치도 않고 아내가 남편이 술을 마신다고 부모님 집으로 보내버리는 아내의 마음을 이해할수 없었다. 별..

소설 동반 2022.01.26

지랄

서서히 어두운 밤이 지나고 해가 떠올라도 갈등은 식지 않았지만 놈이 항상 우위에 있었다.수많은 시간에 거쳐 나누었던 이야기들로 그녀에 대한 정은 깊어만 갔으리라, 그러니 이성보다는 본능이 앞서고 놈은 앞장서 외출준비를 하였다. 사당역에서 만난 그녀는 날씬 하지도 아름답지도 않았지만 보기싫지는 않았고 그동안 쌓인 정으로 인하여 우리는 바로 근처 모텔로 향했다.그녀는 당황하는듯 했지만 말없이 모텔로 따라 들어왔다. 그리고 우리는 말보다 먼저 몸이 움직이고 키스를 하고 서로의 몸을 탐했다. 오랫만에 느끼는 섹스의 즐거움이랄까? 이날까지 해왔던 섹스와는 다른 느낌을 가질수 있었다. 아마 그때 처음 사정만을 위한 섹스가 아닌 서로 즐기는 섹스의 진정한 느낌을 알았다. 그리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동거남의 무능..

소설 동반 2022.01.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