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동반

지랄

광인일기 2022. 1. 25. 18:52

서서히 어두운 밤이 지나고 해가 떠올라도 갈등은 식지 않았지만 놈이 항상 우위에 있었다.수많은 시간에 거쳐 나누었던 이야기들로 그녀에 대한 정은 깊어만 갔으리라, 그러니 이성보다는 본능이 앞서고 놈은 앞장서 외출준비를 하였다.

사당역에서 만난 그녀는 날씬 하지도 아름답지도 않았지만 보기싫지는 않았고 그동안 쌓인 정으로 인하여 우리는 바로 근처  모텔로 향했다.그녀는 당황하는듯 했지만 말없이 모텔로 따라 들어왔다.

그리고 우리는 말보다 먼저 몸이 움직이고 키스를 하고 서로의 몸을 탐했다. 오랫만에 느끼는 섹스의 즐거움이랄까? 이날까지 해왔던 섹스와는 다른 느낌을 가질수 있었다. 아마 그때 처음 사정만을 위한 섹스가 아닌 서로 즐기는 섹스의 진정한 느낌을 알았다.

그리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동거남의 무능과 게으름 거기에더해 당시 5학년이던 딸아이가 점점 성숙해가며 알지못할 불안을 느낀다고 했다. 그러면서 얼마전까지도 따로 사귀는 남자가 있었다고 했다..그놈은 꽤 많은 재산이 있다고 큰소리를 치며 그녀를 유혹했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개털이었는데 그래도 혹시나 하는 미련이 남아있다 했다.

나는 아무런 능력이 없음을 그녀도 알고 있었다.그러니 나에게 기댈  생각은 하지 못했다. 아쉬움을 남기고 우리는 헤어질수 밖에 없었다. 그녀도 진주 집으로 돌아가야 했기 때문이다.

그녀는 사람들이 붐비는 고속버스 터미널에서 내게 키스를 했다. 당황스러웠지만 놈은 용감했다. 사람들 보는데 이러면 어쩌냐 하니 요즘은 다들 그렇게 한다고 하면서 키스를 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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