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운 거리 어두운 거리 별인/ 최 원 덕실명빛이 사라지고어둠이 점령한 거리에빛을 찿는 사람들이 몰려든다아우성어둠을 벗어나려는 몸부림저만치 보이는 빛을 잡으려는 간절한 손짓빛이 사라진 거리에서더이상 숨쉴수 없다짐승들밤을 살아가는 짐승들은 울지 않는다눈안에 빛이없어 어둠을 사는 짐승들이암흑을 찬양하며 거리에서 춤추고있다점등기다린다거리를 밝혀줄 등불을 어둠을 걷어내고거리에 미소와 사랑이 넘쳐나게 해줄 사람을등불을 비춰줄 사람을25 . 3 . 21 . 내 작은 마음 2025.03.21
까치우는 새벽 까치우는 새벽 별인/최 원 덕까치들이 울어대고 있다아침이 두려운지햇살을 반기려는지회색빛 하늘아래서통통한 몸매를 자랑하면서시끄러운 소리로 짖어대고 있다손님이 오려나님이라도 오려나이야기속 까치는 죽어갔는데아침을 맞으라 잠을 깨우고저먼 산으로 날아 가고있다아직은 소리가 귀를 헤치고날개짓이 눈안에 들어오지만소리도 모습도 알수없는날그날이 눈앞에 있는것 같아오늘을 마음껏 느끼려해도닫힌 마음 열지는 못하는구나25. 3. 18. 내 작은 마음 2025.03.17
햇살을 기다리며 햇살을 기다리며 별인/ 최 원 덕하늘가득 메웠던 먹구름이 물러나가고숨어있던 햇살이 반짝이며 번져나는데어디서 왔을까 또다시 몰려온 검은구름이 번져나는 햇살을 막아서고 있다어둠은 언제쯤 물러나려나언제나 두손들어 햇살 반겨주려나어수선한 가슴에 깜깜한 앞날먹구름 태워버릴 그날이 조만치 있어번져날 햇살을 애태우며 기다리고 있다25 . 3 . 10 . 내 작은 마음 2025.03.10
절망 절망 별인/ 최 원 덕저멀리 가로등 불빛아래 하나둘씩 날리는 점들이 보인다눈이다하얀 눈이겠지어둠의 허무도 절망과 함께 묻어버리려나봄을 시샘해도 좋다무너진 삶을 덮어버리고실낱같은 희망의 그림자까지 덮어준다면어둠이 주는 공허를 덮어줄수만 있다면아름다운 삶의 소망을 지워준다면어둠이 걷히지 않는 삶속에서 지워질수 있다면점점이 날리는 눈발이 눈안에 가득히 들어와덮어주면 좋겠다봄을 기다리는 마음이 돋아나지 못하게어둠을 눈안에 가득히 담은채맨바닥을 구르며 남은 삶을 기꺼이 이을수 있게 25 . 3 . 3 . 내 작은 마음 2025.03.03
밤 적막을 깨고 별인/ 최 원 덕설핏 들었던 잠에서 깨어나보니세상은 온통 까망으로 물들여 있고하늘은 회색으로 짙기만한데저만치에 가로등이 눈을 밝힌다적막이 두려워 방안가득 음률을 잡아 가두고오래도록 사랑하는 음악에 빠져적막을 물리는 향연에 젖어들면서 지독한 외로움을 벗어버린다25 . 2 . 26 . 내 작은 마음 2025.02.26
눈이 녹으면 눈이 녹으면 별인/ 최 원 덕하얀 세상이 변하고 있다소복하던 하얀눈이 녹아 내리며여기저기 드러나는 검붉은 땅이흐릿한 기억속을 헤집고 있다검붉은 상흔으로 깊게 자리한 사랑의 날들과 이별의 순간이 생각나게 하면서 죽어가는 사랑에 아프게, 시려지던 가슴이 생각나게 하면서긴밤에 쌓여진 새하얀 눈은 한낮의 따스한 햇살을 맞아떠나간 사랑을 아픈 사랑을 그리게 한다25 . 2 . 11 . 내 작은 마음 2025.02.11
구름과 연 구름과 연 별인/ 최 원 덕얼레줄 풀어내어 연하나 날려본다그리움 담뿍담아 연하나 날려본다높이높이 날아올라구름위에 실어보려흘러가는 바람따라그님에게 보내려고비되어 떨어지면 님 가슴에 스며들게스며들어 젖어들어영원토록 함께하게25 . 2 . 4 . 내 작은 마음 2025.02.04
내일을 향하여 내일을 향하여 별인/ 최 원 덕어둠이 물러간 자리에밀려드는 밝음이빛을 보내고 숨어있던 내일도모습 보이며 환한 얼굴로 손짓을 한다내일을 향해새로운 시대를 향해 함께 나가자 노래부른다 25 . 1 . 27 . 내 작은 마음 2025.01.27
마지막 시간은 마지막 시간은 별인/ 최 원 덕하얗게 지워질까까맣게 지워질까기억의 창고에서사라지는 시간들은마지막 그날까지 남아있을 시간은아름다울까내일이 오면 오늘의 시간도 사라지겠지사라질 시간이어도오늘을 살아가겠지즐겁게 아름답게 살아가겠지아름다운 시간속에 둘이서 함께 한다면마지막 그날까지 지워지지 않는다면25 . 1 . 20 . 내 작은 마음 2025.01.20
동장군과 촛불 동장군과 봄 별인/ 최 원 덕동장군이 쳐들어왔다무서운모습을 하고냉혹한 찬바람을 몰고와온세상을 얼려버리려평화를 찿는 사람들의 희망을 밟아버리려어디선가 작은 불빛이 보이고 하나둘 모여들어불빛을 넓게넓게 비추기 시작했다촛불이 하나둘 켜지고 꺼지려 하는 희망에 다시 불을 붙이고무서운 동장군은 봄날이 오기도 전에 희망의 빛에 싸여사라지고 말았다봄날의 희망은 조용하게 여기저기서 자라나고 있었다오늘에 아름답게 피어나기 위하여25 . 1 . 13 . 내 작은 마음 2025.0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