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작은 마음

광인일기 2025. 2. 26. 06:08

적막을 깨고

       별인/ 최 원 덕

설핏 들었던 잠에서 깨어나보니
세상은 온통 까망으로 물들여 있고
하늘은 회색으로 짙기만한데
저만치에 가로등이 눈을 밝힌다
적막이 두려워
방안가득 음률을 잡아 가두고
오래도록 사랑하는 음악에 빠져
적막을 물리는 향연에 젖어들면서
지독한 외로움을 벗어버린다

25  . 2  . 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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