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 별인/ 최 원 덕저멀리 가로등 불빛아래 하나둘씩 날리는 점들이 보인다눈이다하얀 눈이겠지어둠의 허무도 절망과 함께 묻어버리려나봄을 시샘해도 좋다무너진 삶을 덮어버리고실낱같은 희망의 그림자까지 덮어준다면어둠이 주는 공허를 덮어줄수만 있다면아름다운 삶의 소망을 지워준다면어둠이 걷히지 않는 삶속에서 지워질수 있다면점점이 날리는 눈발이 눈안에 가득히 들어와덮어주면 좋겠다봄을 기다리는 마음이 돋아나지 못하게어둠을 눈안에 가득히 담은채맨바닥을 구르며 남은 삶을 기꺼이 이을수 있게 25 . 3 . 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