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작은 마음 1491

초록의 기도

초록의 기도 별인/ 최 원 덕 저토록 푸른 하늘을 지옥의 초입으로 만들어버린 시커먼 먹구름이 하나둘 물러나가며 어둔 하늘에 찬연한 햇살이 번져나는 평온의 시간 태양을 바라보며 고개드는 초록이 선연하기만 하다 저 햇살 가슴에 들여 초록을 가꾸길 눈안에 가두고 놓지않을 열정의 꽃피우길 죽어버린 꿈 너의 빈자리 채워줄 아름다운 꽃 다시한번 피어나주길 24 . 2 . 25 .

내 작은 마음 2024.02.26

봄,눈꽃

봄,눈꽃 별인/ 최 원 덕 잠에서 깨어난 눈에 세상이 밝기만 하다 비내려 어둑하던 시야를 걷어내고 하얀눈이 세상을 덮고 있었다 밝은 세상을 만들고 싶었을까 하얗게 깨끗하게 다가온 새벽이 새롭기만 하다 봄을 노래했는데 봄비 였는데 암울한 꿈길을 걷는새에 흰눈이 내려주었다 봄이라서 꽃이 피었다 하얗게 눈꽃을 피운 나목이 세상을 밝히고 있었다 어둠을 몰아내려 하얀꽃을 피워 오늘을 밝히고 있었다 어둠을 떨치고 꽃놀이 하러 나가야 겠다 24 . 2 . 22 .

내 작은 마음 2024.02.22

밤,그가 별인/ 최 원 덕 밤이 그가 내게 묻는다 잠들수 있냐고 편히 잠들수 있냐고 어느새 다가온 새벽이 그는 이미 저멀리 가고 있다고 어서어서 따라가라 등을 떠민다 2017 . 8 . 21 . ㅡㅡㅡㅡㅡㅡㅡ 밤, 그녀가 별인 / 최 원 덕 밤이 그녀가 다가와 여행을 떠나자 속살거린다 너와 나만의 세상속으로 몽환의 성으로 들어가자고 부드럽고 촉촉한 달빛이되어 가벼이 눈꺼풀에 내려 앉는다 2017 . 8 . 22 . ㅡㅡㅡㅡㅡㅡㅡ 밤, 그들이 별인 / 최 원 덕 밤 그들이 찿아온다 아낌없이 주던 사람들이 얼굴을 일그린채 하나씩 어머니가 아버지가 형제들이 자식들이 날카로운 비수를 쏟아내며 고통스런 죽음을 내던진다 너는 죽었다 오래전에 죽었다고 밤이 괴로워 몸을 뒤챈다 2017 . 8 . 23 . ㅡㅡㅡㅡㅡㅡ..

내 작은 마음 2024.02.18

썰물

썰물 별인/ 최 원 덕 화사한 봄바람에도 말없이 멀어지는 푸르른 청춘 조금씩 멀어지는 빈자리에는 추억들이 하나씩 서글픈 민낯을 드러내고야 만다 젊음이 머문 그자리 못내 서러운 흔적들 세월도 차마 지우지 못한 그날의 시간들이 되살아 나면 썰물보다 빠르게 밀려드는 설움을 이기지 못해 가슴을 넘어 눈으로 밀려드는 추억들이 눈물이된다 모래위에 떨어진 눈물이 꽃으로 피어나면 지나간 시간들이 죽어버릴까 꽃을 피우고 싶다 봄바람이 부드럽기만 할때 24 . 2 . 11 .

내 작은 마음 2024.0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