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동반 36

지랄

그렇게 내곁으로 다가온 아들은 보면 볼수록 이쁘기만 하였다. 비록 작은 문제는 있지만 한번의 수술을 거치고 나니 마음에 꼭들지는 않지만 그렇게 흉해보이지는 않았다. 어느날 이던가 무협 비디오를 보면서 시간을 죽이던 내게 아내가 아이 분유값이 없다는 말을 했다. 우선 당장 우유값이 필요했던 것이다. 마침 그당시에 평촌을 개발하고 있던 때인지라 아파트 건설현장을 찿았다. 처음으로 하는 건설노동, 잡부로 써달라고 하니꺄 해보라 하기에 다음날 부터 일을 하기시작했다. 쉬운일은 아니었다. 한낮의 더위도 그렇고 처음하는 육체노동은 힘들기만했다. 하지만 일을 안할수는 없기에 죽기살기로 일을 해나갔다. 두달을 일한것 같다. 그때 구로공단에서 개업하고 있던 형님이 자기사무실에서 일을 하라고 하여서 그곳에서 일을 하기시작..

소설 동반 2022.01.14

지랄

집으로 돌아와 몇일이나 지났을꺄. 전화가 울렸다. 구미의 영양사 그아이 였다. 서울역 이라며 집에서 쫓겨났단다. 순간적으로 난감함을 느꼈다. 어떻게 해야할까. 좁아터진 집에서 그애와 살수는 없었고 따로지낼 집을 얻을 형편도 안되었으니 어쩌면 좋단 말인가. 그아이는 양반가문의 종가집에서 자랐다. 집안내에서 연애를 한것도 그아이가 처음이라했다. 종가집에서 아이가 없어 그아이와 오빠를 작은집에서 데려와 호적에 입적시켜 종가집딸로 자란것이다. 그러니 양반가문에서 있을수 없는일을 저지른 그아이는 당연히 가문을 망신시켰다 생각했을수 있었다. 구미에 있을때 한번 인사를 드리러 간적이 있었다. 장인? 되실지 모를분은 나의 본을 물으시기에 영천이라 말했더니 양반은 아니구만 하고 말했었다. 그런데 그런딸을 쫓아낸다는 것은..

소설 동반 2022.01.13

지랄

나는 지금 과거를 되돌아보는 어떻게 보면 미친짓을 하고있다. 뒤돌아봐야 보이지도 않는 지나간 시간들이지만 나의 뇌리에 각인된 시간들이 언제까지나 남아있을지는 알수없는 일인것이다. 그러니 기억에 남아있는 지금 한번쯤 정리해보려 하는것이다. 이렇게 해놓고 나면 언젠가 나의 기억들이 하나하나 죽어나갈때 옛일들을 조금이나마 기억해 낼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다보니 연수중에 재미있었던 일 하나가 기억이난다. 친하게 지냈던 형들과 친했던 동기들이 의기투합 해서 떼씹 이란걸 하기로 하고 그당시 사창가 였던 미아리에 갔었던 일이 있었다. 재미있게 놀고 지나갔으면 좋을 그날 놈과 동기들이 결혼해서 알콩달콩 잘지내고있던 형님을 골탕먹이기로 하면서 주머니에 몰래 콘돔을 넣어 두었다. 그일로 인해서 그집에서는 부부 싸움이 있..

소설 동반 2022.01.12

지랄

매점아이 문제로 몇번 셋이 만나서 놀기는 했지만 영양사에 대한 특별한 감정은 느낄수 없었다. 하지만 사방이 막힌 공간에 성숙한 남녀가 같이 있다보니 본능이라는 것이 살아움직이고 놈은 그녈의 옷을 벗기라고 강력히 주문하고 있었다. 거기에더햐 대학까지 나와서 사회생활을 하는 여자가 남자를 모를거라는 마음자체가 없었기에 그녀의 옷을 부담얷이 벗길수 있었다. 그러나 나의 생각은 완전히 잘못된 것이었다. 그녀는 이땅에서 멸종되었다는 처녀라는 희귀동물 이었던 것이다. 그날밤 이후 한번씩 그녀를 만나 관계를 가지게 되었고 매점아이는 그충격으로 퇴사해버렸다. 자연히 회사에는나에대한 추문과 영양사를 불쌍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그녀에게 충고를 하는 지경에 까지 이르렀다. 놈은 그런 분위기 에서도 즐기며 지내려 했지만 나는..

소설 동반 2022.01.11

지랄

처음에는 이모집에 머물며 출퇴근을 하다가 아뮨래도 불편해서 기숙사로 거처를 옮겼다. 젊다고 해봐야 20대 말인 생산직 직원들이 거주하는 곳이기에 약간 어색 하기도 했지만 비슷한 년배 이기에 거부감 같은것은 생기지 않았다. 노무부에 상사는 차장과 이사 뿐이었다. 물론 나보다 일찍입사한 고참 주임이 있었지만 그분은 출퇴근관리 급여계산을 담당하고 있었고 나는 기획쪽일을 하며 되도록 많은 직윈들과 접촉하며 그든의 불만 사항과 잘못된 법적용 따위를 바로하는 일을 하다보니 의외로 시간은 넉넉했다. 놈의 농간인지 그시간에 자아개발을 위해 좀더 노력했다면 지금 내가 겪고있는 어려움은 없었으리라 확신한다. 하지만 놈은 나를 가만두지 않았다. 퇴근시간이되고 기숙사에 들어가면 놈은 나를 술집으로 유혹했다. 포장마차와 조그만..

소설 동반 2022.01.10

지랄

자격증을 따고 연수를 받고 그렇게 많은 시간이흘러갔다. 그렇다고 바로 취업이 되는것도 아니고 돈이 없으니 개업을 할수도 없는 상황에서 나는 노무제공만 해주고 동업을 하자는 과천 아줌마 노무사의 제의가 들어와 일단 동의하고 두달정도 지내봤지만 여자와 호흡을 맞추기는 힘든 일이었다. 그래서 때려 치우고 학원도 같이다니고 연수도 같이받으부르던님이라고 부르던 사람이 구로공단에서 개업했기에 일도 배울겸 거기서 경험을 쌓던중 노사분규가 심해서 폐업까지 했던 구미공단에 있는 회사에서 취업제의가 들어왔다. 마침 구미에 이모집이 있었고 기숙사도 이용할수 있다 해서 면접을 마치고 그곳에 취업을 하게 되었다. 처음해보는 직장생활이 어색하기도 했지만 경험이 필요한 시기였기에 결정한 것이다. 노동자수는 800 여명 직책은 노무..

소설 동반 2022.01.09

지랄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연수생들은 여인숙에 잠자리를 정하기도 하고 친척집에서 출퇴근도 하고 여러형태로 연수를 받으며 지냈다. 교수들 노동부 간부들 그런사람들의 강의기 귀에 들어오지도 않고, 다들 시험준비로 머릿속에 채워져 있는것들을 다시 듣는것도 지겹고, 그래도 처음 만나는 사람들과의 교류의시간은 충분히 가진것 같다. 사법고시나 행정고시를 준비하다 포기한 사람들 직장인들 그리고 나같이 변화를 갈망하는 백수들. 많은 이야기들을 들을수 있엉고 그들의 경험을 들어볼수 있었다. 그렇게 노동부 연수윈의 세잘간의 연수를 끝내고 우리는 자신이 윈하는 지역의 노동사무소에서 현장실습을 하게 되었다. 물론 나와 놈은 안양지방 사무소에서 연수를 받게 되었고 과천에사는 아줌마 하나와 같이 연수를 받게 되었다. 연수라봐야 특별히..

소설 동반 2022.01.08

지랄

법전을 카피해놓고 필사를 해가며 시행령 까지도 달달 외우기를 몇달간 하다보니 노동법 근처의 법들은 머리속에 차곡차곡 쌓여만 갔다. 보름에 한번 거리에 나가 술도 마시고 친구도 만나고. 그렇게 시간을 보내다 시험을 두달 앞두고 학원 이라는곳에 등록해서 흐름도 파악했다. 놈도 잘 참아내 주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드디어 1차 시험이 끝나고 다행히 2차 시험을 준비하는 대열에 들어갈수 있었다. 경영학과에 다니던 여동생의 지도는 나와놈에게 행운을 안겨 주었다. 자기도 최신 이론이라며 시험을 보았다며 읽어 두라고 했던 문제가 2차시험에서 50점 짜리 문제로 나와주었으니. 그날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여의도 중학교에선가 2차 시험을 치렀는데 경영학 시험문제지를 받아든 많은 수험생들이 시험지를 엎고 나가버리고 한교..

소설 동반 2022.01.07

지랄

지랄도 가지가지 한다더니 군대까지 제대한놈이 홍역 이라니 지나가는 개가 웃을 일이었다. 일주일 정도의 입원을 마치고 퇴원을 해서 집에오니 모든것이 낯설기만 했다. 어차피 기술도 없으니 어디에 취직할 수도 없고 취직을 하고싶은 마음도 없었다. 그런 나를위해 아버지가 등록해준 운전 학원도 사흘을 다니다가 때려치웠다. 술을 마시는 놈이 운전을 하며 타인을 죽이기는 싫었고 조그만 운전석에서 하루를 보낸다는것도 싫었지만 그보다 중요한것은 아직 사회에 나갈준비가 덜되엇다는 것인지 몰랐다. 놈과나는 다정하게 백수 생활을 즐기며 하루하루를 죽여 나갔다. 몇년이나 놀았을까. 아버지는 연립주택단지 입구에 가게터를 임대했으니 과일장사나 해보라했다. 불이 떨어졌다. 장사나 하면서 살기도 싫었다. 그래서 시간을 달라고 했다. ..

소설 동반 2022.01.06

지랄

그럭저럭 쫄따구 생활을 해나가는 가운데 중대에서 전체 회식이 있었다. 고생한다고 문선댁까지 오고 국군의시간에도 내보낼거라했다.. 막걸리가 계속 넘어가자 놈이 미친짓을 하기시작했다. 제일 졸따구가 앞으로나가 마이크를 들고 나보다 군대 먼저 왔다고 댕댕거리는 놈들 있는데 조심 하라고 일침을 놓았다.아, 미칠지경이었다. 이게 뭐하는 지랄인지 이놈이 미치지 않고서야 어찌 그지랄을 할수 있는지. 어쨌던 회식은 끝나고 나는 모자라는 술기운을 채우기위해 취사장에가서 남은 막걸리를 얻어와서 놈과함께 마저 만신결과 놈과함께 나도 술에 떡이되어 의식을 잃고 말았다. 잠이 깨어보니 내몸은 옥상에 뉘어져 있었다. 나중에 알아본 결과 촬영은 해야 하는데 술에 떡이되어 개어나지 않으니 할우없이 아무도 볼우없는 옥상으로 올려버렸다..

소설 동반 2022.0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