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에 갓입대해서 훈련을 마친 상태여서 군기가 바짝 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런대로 무력시위도 해가며 계엄군 생활을 하다보니 어느덧 정국은 안정되고, 김재중이 어떻게 되든 김영상 이 어떻게 되던 그런건 중요하지 않았다. 비록 대학 내이지만 오로지 야외에서 천막 생활을 한다는것 자체가 지겨웠는데 그것도 쫑내고 자대로 복귀하게 되었다. 복도 많다. 자대에 들어오자마자 종합훈련에 들어 갔으니. 지겨운 행군과 화생방 거기에 유격훈련까지, 지지리도 복도 많은군대생활이 펼쳐지고 있었다. 야외에서 한달간의 종합훈련이 끝나고 부대에 복귀한지 일주일만에 우리는 한강경계근무에 들어가게 되었다..옛날에 남쪽부터 잔인한 살인을 저지르며 북상하던 공비들이 한강으로 돛배를 타고 유유히 월북 했다해서 한강에도 경계근무를 서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