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동반

지랄

광인일기 2022. 1. 30. 19:16

그렇게 그녀를 만나는 가운데 그녀가 동거남과 헤어지고 서울로 올라가고 싶다고 하였다. 내가 큰도움을 줄수도 없는 상황인것은 그녀가 알고 있기에 나름대로의 계산이 있으리라 믿었지만 그래도 불안했다.

서울에서 집을 얻고 생활하기 위해서는 직장도 구해야하고 아이들 전학도 시켜야 하는데 그런 문제들까지 해결할수 있을지도 의문이었다. 그래서 다시한번 잘 생각해보고 결정하라고 할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몇날이 지나고 헤어지기로 하였다는 말을들었다. 나는 반대하고 싶은 마음같은 것은 아예 가지지 않았다. 다른것은 둘째치고 동거남이 하는일이 마음에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동거남은 이름뿐인 출판사를 만들어 놓고 인터넷 문학 카페를 만들어서 회원들을 문학계에 등단 시킨다는 미끼를 이용하여 금전을 받고 자신이 발행하는 계간지에 등단을 시키고 몇백부의 책을 만들어주고 그런것들을 이용해서 여기저기서 돈을구해 생활 하는 가운데 그녀가 많이 이용당하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나와의 관계도 다른 사람과의 관계도 다알고 있으면서도 헤어지지 않는 그런상황, 그녀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알고보니 인터넷에 있는 문학 카페 마다 그런일들이 벌어지고 있었다.

그래서 속으로는 그렇게 살지 말라 바라고 있었고 가끔씩 그런 삶을 버리라고도 했었다.

그렇게 그녀의 서울행은 결정 되었지만 아이들은 친구들과 헤어지는 것이 아쉬워 툴툴댔다. 딸아이는 5학년이었으니 알건다알기에 엄마를 이해해 주었지만 아들녀석은 일학년 이었던가 해서 더욱 떠나기 싫어했기에 내가 따로 학교 운동장에 데려가서 그아이를 설득했다.

 그녀와 서울에 올라와 방두칸짜리 다세대 주택을 계약한후 진주학원  주인집에서 전세를 반환 받으려  하니 원상회복을 시켜달라 했다고 하기에 이사하기 전날 내가 진주에 내려가서 밤을 새워 칸막이같은 것들을 제거하여 처리하고 마침내  이사짐차에 이사짐들을 실기  시작했다.

짐을 다싣고 주인집에 전세금을 반환하라 했더니 못준다고 몇일 기다리라고 배짱을 부렸다. 이사들어갈 집  근처에서는 나와같이 용역사무실에서 일하는 친구들이 이사를 도와줄거라 오기로 되어있고 이삿짐은 어떻게 하고 몇일을 기다릴수 있단 말인가? 

그때 놈이 튀어나왔딘. 주인집에 들어가 원상 회복까지 다했는데 전세금을 내주지 않는 경우가 어디있냐고 따지니 경찰을 부른다고 협박을 했다. 그래서 이사짐 실은 화물차 기사에게 주인집 마당에 짐을 내려 달라고 했다. 돈이 없고 갈데가 없으니 돈을줄때까지 주인집에 짐을 풀어놓고 기다리겠다 했다.

주인은 마침내 전세금을 반환해 주었고 화물차는 서울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차안에서 용역 친구들과 통화해서 시간을 맞추고, 앞날을 예측치 못할 불안한 시간들 속에 계약해놓은 집에 화물차가 도착하니 친구들이 기다리고 있었다.그렇게 어려운 이사를 마치고 나는 친구들에게 술값을 쥐어주고 그녀와 마지막 정리를 해나가며 아이들을 안정 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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