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동반

지랄

광인일기 2022. 1. 29. 19:00

그렇게 병원생활을 하면서 그나마 위로를 찿을수 있었다. 일도 하고 약간의 수입도 있고 가끔씩 그녀와의 섹스를 통해 육체적 본능도 해결하면서 그런대로 병원생활에 적응하게 되었다.

다행이 병원비는 내지 않았다. 이혼하고 재결합하여 살다 다시 입원했을때 아내는 재산도 없고 장애만 있는 나를 생활보호대상자로 만들어 놓았기에 병원비를 내지 않아도 되었다.

그러고보니 생각나는 일이 있다. 구로공단 노무사 동기형님 사무실에서 일을할때 직원으로 있던 녀석이 어린아이와 동거하며 놀고 있을때 천안에서 같이 사무실을 하자해서 자격증 대출을 받았는데 내가 술이 취해서 상황은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욕심부리고 엉뚱한 마음을 품은 그놈에게 각서를 써주고 현금을 몽땅 주어버려 신용불량자가 되어버렸었다.

어디에 취업을 못할 이유이기도 했지만 생활보호대상자 자녀의 학자금을 정부에서 해결해주기에 직장을 알아볼 생각을 안했기도하다.우선은 부모님 집으로 갈수도 없고 아내였던 여자의 집으로도 갈수 없으니 어디서 혼자 생활하며 빚을갚고 학비를 보태주면서 살수 있다는 말인가.

신림동에서 아내와 살아갈때 버스에서 내리는데 몇번 다리가 접히는 현상을 느꼈다. 다리가 아프지도 않은데 그런현상이 일어나니 이상해서 병원을 찿아 MRI를 찍었다. 그랬더니 무혈성 고관절 괴사라  하였다.그래서 재확인을 위해서 보라매병원을 찿았더니 당장수술 해야 한다며 수술때 사용할수 있게 피도 뽑아서 보관 하자 하였다.

속으로 무슨 이런 의사가  있나하는 생각을 하면서 알았다하고 대학병원에 있는 아내의 사촌을 통해 유능하다고 소문난 서울대병원을 찿아가 정형외과 의사를 만났다.

그분은 사용할수 있을때까지 사용하라고 말하며 최장 7년을 버틴 사람도 보았고 그당시에 수술을 하면 나이들어 인공관절을 교체하는 수술을 또해야 한다  설명해주었다.

같은 의사면허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지만 한분은 사람을 생각해 주었고 한놈은 돈만 생각했던 것이다. 진짜 인격의 차이는 존재한다는 사실이 증명된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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