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윤"과의 술자리가 어느덧 두시간을 넘기고 있었다. 안주라고 가져다놓은 찌개는 이미 식어가고 있었으나 거기에 더이상 수저가 가지는 않았다. 어쩌다 한번씩 김치조각을 입에 집어 넣는것이 고작이었다. 11시에 다가 가는 시간 재옥이 가장 바쁜 시간일 것이다. 퇴근준비를 하면서 마지막 정리를 할.. 소설----기나긴 날들(그때를 잊지말자) 2011.07.04
2 승일이 그를 만난것은 어느 허름한 실내 포장 마차에서였다. 재옥이 내놓는 돈으로 술을 즐길수 있는 곳을 찾다보니 자연히 포장마차를 찾게되었고 그나마 몇번들러서 알게된 아줌마의 넉넉한 인심이 그를 자연스레 그곳으로 이끌었었다. 승일이 포차의 문을 열고 들어갔을때 아무도 없는 홀에 홀로 .. 소설----기나긴 날들(그때를 잊지말자) 2011.07.03
1 바람이 불어 온다. 창밖을 스치는 바람 소리가 스산하게 몸속을 파고 드는것 같은 느낌을 지울 수 없는 것은 아마도 가슴 속에서 불어 나오는 바람 때문이리라. 전화벨 소리 조차 들리지 않을 정도로 성능좋은 스피커를 타고 넘쳐나는 음악의 소음조차도 저렇게 밀려 들어오는 찬바람의 기운을 막을수.. 소설----기나긴 날들(그때를 잊지말자) 2011.07.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