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속에서 1395

변화와 적응

고작 일주일의 시간이 지났을뿐인데 아무것도 안하고 지내는 시간이 지겹게 느껴진다. 신경쓰는곳 없어 편할수도 있지만 무료함을 이기지는 못할것 같다. TV도 시원치 않고 책을 읽으려 해도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일년여의 시간을 잘도 지내던 하루하루 였지만 고작 일주일의 변화에 일년여의 시간들이 무너져 내린건가. 홀로이기 때문일수도 있지만 그것도 아닌거 같고. 핸드폰을 뒤적이는것도 소일거리가 되지는 않는다. 외출은 귀찮고.

삶속에서 2024.01.07

신년맞이

새해를 시작하는 새벽길은 추위가 한층 가라앉아 움직이기에 좋았다. 차들도 많지 않은 시간의 도로 역시 붐빔없이 차분하기만 했다. 해맞이 같은건 꿈꿀수도 없는 일상이 새해첫날부터 시작되었다. 올해는 어떻하든 1년이상을 근무해서 퇴직금이란걸 받아보는걸 목표로 하지만 솔직히 시한폭탄을 안고있는 몸이니 자신할수 있을까. 이제는 오랜시간 근무했으면 좋겠는데 언제 어느 순간에 도화선에 불이 붙을지. 좋던싫던 새해첫날을 일터에서 지내게 되니 마음이 싱숭생숭 하기도 하고. 아직은 일자리가 필요하고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자 생각할 뿐이다. 가족들 모두 건강하고 큰일없이 지낼수 있기만 바랄뿐 별다른 소망도 없다. 아니 제일큰 소망이 있다. 로또나 한장 맞아주면 얼마나 좋을까. 새해가 시작되었다.

삶속에서 2024.01.01

이선균의 죽음

배우 이선균의 죽음이 알려지며 여러가지 반응들이 sns에 오른것을 보게된다. 가족을 생각안한 나쁜선택 이라는 내용도 보이고. 그사람을 생각해보게 되는시간이다. 사생활은 아는게 없어도 연기도 좋았고 인상도 좋았고 해서 호감이 가는 배우였다. 어느날 갑자기 마약투약 혐의로 조사를 받는다는 기사가 나오고. 그때 보수쪽에 안좋은 큰이슈가 있어서 그걸 덮기위해 이선균하고 누구 마약건을 터트렸다는 말들도 sns를 타고 했었다. 항상 보수쪽이 집권하면 그런일이 있었으니까. 이슈는 이슈로 덮는다. 어쨌든 배우는 죽음의 길로 들었다. 항상 대중의 시선을 의식하며 살아가는 연예인의 삶. 좋은 이미지로 갈채속에 살아가던 삶이 갑자기 비난과 따가운 눈총속의 삶으로 바뀌었을때 그의 마음은 어땠을까. 누구라서 그사람을 이해하고 ..

삶속에서 2023.12.27

일상

일상의 변화가?생기게 됐다. 일년이라는 길다면 긴시간 뒹굴거리며 그중 반을 실업급여를 받아 지내오다가 오늘 새로운 일자리를 찿게 되었다. 뒹굴거리는 일상에서 다시 출퇴근을 하는 일상으로 바뀌게 된것이다. 일을 안하며 살수는 없고 원하는 일자리는 없는게 나이든 사람들의 현실. 어떠리 ,그냥 일할수 있는 건강을 가진덕에 일할수 있음에 감사하는게 정상인의 사고라 생각된다. 펑펑 돈쓰며 놀수있는 형편이 아니니 어쩔수 없는일. 노후에 대하여 신경도 안쓰던 젊은날인데 이제와 후회도 안한다. 24년이 밝아오면 새로운 일상이 시작된다.

삶속에서 2023.12.26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 이브 이제 조금지나면 25일 크리스마스. 아침에 살짝내렸던 눈은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충족시키지 못했는데 밤에도 눈소식이 있으니 아침에 일어났을때 세상이 하얀눈에 덮혀있기를 살짝 바라본다. 26일 예정되어 있는 현장인사는 계획대로 진행될지, 조금은 불안감도 가지게 된다. 크리스마스라고 별게 있을리 없는 일상. 동창회장이 되었다는 은실이가 전화를 해와서 동창들 단톡방에 들어오라는 강권을 하기도 하고, 초대에 응하기는 했어도 움직일지는 모르겠다. 이렇게 또한해가 내곁을 떠날준비를 서서히 하고있을때 나는 그저 하루하루를 살아나갈뿐 이라는 생각에 허탈 하기만 하다.

삶속에서 2023.12.24

비우기

살아가면서 뜻하지 않게 대범하게 또는 겸허히 삶을 수용하고 즐기는 사람으로 보이기도 한다. 내려놓고 비우고 살아간다 말하기 때문이다. 성인이 아니라 그런생각을 하지 못한다. 살다보니 이리깨지고 저리깨지고 더이상 깨질곳도 없어지니 별수없이 욕심도 내려놓게 되고 마음도 비우게 되는것 같다. 의외로 단순한것 같아도 그렇지 못한것이 인간이란 동물의 본심이겠지.

삶속에서 2023.12.22

참새의 주검

아침내 하얀눈이 펄펄 내렸다. 바람까지 거세게 부니 눈발이 날리는 모습이 스산하기만 했다. 어느새 눈이 멈추고 부는바람과 추위에 망설이던 몸을 일으켜 발걸음을 떼고 말았다. 커피가 다떨어져가니 어쩔수 없다는 생각에서 힘을낸것이다. 커피 아울렛까지는 교통도 불편하고 해서 항상 도보로 이동하기에 하의까지 내복류를 챙겨입고 나선길에 바람은 거세기만 했고 움추린 몸뚱이는 초라함을 느끼기 충분했다. 한참을 가다보니 길위에 작은주검이 눈에 띄었다. 하얀털의 배를 하늘로 들어낸채 죽어있는 작은 참새한마리. 왜인지는 알수없다. 굶어죽었든 얼어죽었든 이미 생명의 불이 꺼진채 포도위에 던져져 있는 작은 주검. 날씨가 추워지면 길위의 주검도 하나둘 생기기 마련이다. 아파서든 술에취해서든 길위에서 생을 마치는 가여운 생명들...

삶속에서 2023.12.16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고 있다. 하나님의 아들이라 불리는 사람이 이땅에서 이적을 행하고 사랑을 전하다 십자가에 못박혀 장사한지 사흘만에 부활하여 하늘나라로 가셨는지? 그분이 태어나셨다고 지정된날. 이땅 여기저기에 예수를 구세주를 자처하는 입담좋은 사람들이 한몫하는날. 크리스마스는 좋은날이다. 연말을 맞아 즐길 수 있는 핑계를 사람들에게 주기 때문에. 예수를 믿던 안믿던 무슨상관. 장사꾼들 살판나고 자기생일도 모르는체 살아가는 아이들까지 그날에 던져질 산타할아버지의 선물을 기다리며 그저 몇날 며칠을 설레임 속에서 그날을 기다린다. 한해를 마무리 하면서 생활이 곤함속에 맞이하는그날이 즐겁지 못한 사람도 있겠지만 그날을 즐기기위해 준비하고있다. 즐길수 있을때 즐기자 자기생일에 미역국 한그릇도 찿아먹지 못하는 불쌍..

삶속에서 2023.12.13

닐리리야

닐리리야 닐리리야~~~ 단물도 향기도 남기지 않고 씹고빨길 얼마일까 버리려니 아까움에 벽에붙인 껌딱지에 경의를 표하나 조의를 표하나 껌딱지에 깊이새긴 개새끼 잇자국에 버려져 짓밟혀진 꽁초속 똥냄새에 방황하는 지순함이 서러운 청춘들에 원나잇에 싸버려진 가여운 정충들에 명품가방 엉덩이에 깔려버린 대가리에 니나노 얼씨구 내가돌아간다~~~

삶속에서 2023.1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