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작은 마음

길위에

광인일기 2024. 6. 5. 00:38

길위에

별인 / 최 원 덕

길을 달리고 있다
포장된 길도
험난한 길도
뱃속가득 썩은내 나는 쓰레기들을 채우고
먹고 뱉어내길 거듭하며
달려나가고 있다
저기까지만 가면
조금만 더달려가면
안식을 가지려나
어제도 오늘도 또내일도
길을 달리며 쓰레기들을
또먹고 또뱉고,
인간이라는 더러운 쓰레기들을 먹어가며
싸질러가며
헐떡거리며 달려나가고 있다
이제는 달리기를 멈추고만 싶다

2024  . 6  . 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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