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의 여신,
포근한 가슴이 던지는 달콤한 유혹을 떨치고
여명을 기대하는 햇님도 잠자리를 벗어나지 못한 시간에
절친한 단짝 친구마냥 붙어 떨어지지않는 눈꺼풀을 문지르면서
홑이불 자락을 걷어낸다.
하늘이 흐릿했다, 혹시라도 비가 오지 않을까
염려스러운 마음을 추스르며 (?)문을 나섰다
새벽 길거리에는 살아있는 생동이 시작되고
인간시장에는 썩지못해 숨만쉬는 생고기 덩어리들이
단내를 푹푹 풍겨내며 썩은 입냄새를 풍겨내며
이름이 불려 지기를 기다리는 꽃들과 같이
하루를 죽일수 있는 오락거리를 위해
이름이 불리기를기다린다.
시장을 나선다
구매자가 원하는 대로 하루를 죽여 나간다
비가 오락가락하는 속에서도 끊이지 않는 삶과의 전투
전투속에서 새끼 발가락이 부상을 당했다
발가락이 다쳤는데 머리가 아픈이유는 무엇일까
설명 되지 않는다
장대비가 쏟아진다.
오락을 마쳐야 한다
비가 오락가락 하는 오늘 하루를 투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