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작은 마음

현악5중주

광인일기 2008. 1. 31. 00:37

바이오린 고운 선율이 넓은 강당을 배회하고

 

그저 텅빈 눈동자속에 비춰지는 소리들은

 

우리들 머리위를 배회하는데

 

아름다운 선율은 검은 단복의 여인들 손에서

 

튕겨나오고

 

어지러운 머리속에선

 

알약들이 춤을 춘다

 

첼로속 흐느끼는 낮은소리는

 

병든 마음속을 깊이 찌른다.

 

----2007. 12.

 

병원에서 송년 음악회에 (현악5중주)참석할 기회가 있었다.

그냥 익숙한 음악들을 연주한다기에 강당에 참석했다가 정신질환 환자들과같이 음악을 들으며

떠오른 생각들을 정리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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