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이 뿌옇게 희뿌옇게 변해가는데
이름모를 아픔들은 땅위로 곤두박질치고
한발한발 옮기는 발밑에선
아픔이 부서지는 소리가 전율한다.
휘날릴 기운조차 잃어버린 머릿칼은
떨어지는 저 아픔과 백색을 시샘하고
냇물에 녹아드는아픔속엔 누런상처 남아있는데
이름모를 나뭇가지 움트는 새순위로 검은상처 남기운다
헤쳐지고 벗겨진 대지위를 아픔이 위로하고
싹트는 푸르름을 살며시 휘감는다.
저아픔 모두 물러나거든 흔적들 모두 사라지거든
새순도 힘차게 몸을 깨이고 푸르름은 더욱더 짙어지련만
백색을 시샘하던 머릿칼만은 다시는 다시는 오지못하리
2008. 3. 4
---------부모님댁에 나섰던길, 돌아오는길에 눈을 만났다, 봄치고는 많은눈이 내린것같다.
환경개선을 위해서 파헤쳐진 냇가, 나뭇가지마다 움트는 새순의 모습
그위로 떨어지는 눈송이, 황사로 인하 대기오염, 허옇게 변해가는머릿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