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속에서

사십고개

광인일기 2009. 5. 14. 10:37

사십고개

 

         별인/ 최원덕

 

관음의 미소로 바라보시는 어머니 앞에

아이는 푸른 창공을 훨훨 날고자 했건만

이미 가슴속 부처는 손을 저어대고 있었다.

 

성불 관불에 노심초사하면서도

썩은몸 태워지는 미몽속엔

그저 사리라도 몇알 건질까 했건만

마음은 이미 지옥바닥을 헤메고 있었다.

 

어머니의 한많은 세상을 오시하고 싶었는데,

타오르지 못한 작은해는 덩그러니 하늘에 붙박힌채

하얗게 그작은 몸뚱이가 부끄러웠다

 

접힌날개, 관음의 미소가 분노가 되었을때

어머니의 눈동자는 하얗게 탈색되고 있었다.

 

그속에서 나는 쾌락의 끝을 찾아

몽환속을 헤매었다.-----

      

 

꽃잎이 떨어진다

제몸하나 힘겨워 이겨내지 못한채

가벼이 부는 바람앞에 지친 몸을 내던진다.

향기로운 내음은 그대로 인채로......

 

아카시아 향기가 이렇게 짙어졌는지도 모르는 시간들 이었다.

힘겨워 제몸하나 이겨내지 못하는 시간

봄이 끝날즈음의 바람이 가벼이 불어오고있다.

 

삶이라는것, 살아간다는것이 버거운 많은 사람들이 있다.

그들도 저 아카시아 꽃잎처럼 삶의 역경앞에 자신을 내던지려하고

내던져 버리기도 한다.

 

삶을 등산에 비유했던 말들이 생각난다.

"지금현재 산의 정상에 있던지, 산의 중턱에 있던지, 산 밑자락에 있던지

그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정상적인 길로 올라가고 있는중인가?

그것이 중요한 것이다."

 

지금 나는 산의 맨 밑자락에서 길을 찾고있다.

 

언제나 ,누구나 자신의 삶에 대해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게 된다.

그때마다 지나온 삶의 순간들에 만족하는 사람이 과연 몇명이나 될까

누구에게나 삶은 고통속에 존재한다, 고통속에 비명을 질러 대는것이다.

힘을 내야한다. 바른길을 찾고 그길로 나가야한다.힘차게

록그룹 들국화의 "행진"을 듣고 싶은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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