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이를 만난것은 재옥의 카페에서 였다.
카페에는 잘 드나들지 않던 승일이 어느날 아내가 운영하는 카페의 문을 열고 들어서자 낯선 여자가 인사를 하며 반갑게 맞아 들였다.
언뜻 보기에는 20대로보이는 앳된 모습을 한 여자가 반기는 폼새에 다른 카페에 잘못 들어왔나 하는 마음에 다시한번 카운터쪽을 살피니 분명 재옥이 운영하는 카페가 맞았다.
"주인은 어디? 실례지만 누구신가요""
어제부터 이곳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성이라고 합니다. 잘부탁드립니다" 하고는
"실례지만 어디서.."라며 말을 이었다.
'예, 그냥 친구 입니다, 어디 갔습니까?"
그러자 그녀는 재옥이 친구들과 약속이 있다고 나갔다고 하면서 앉기를 권했다.
의자를 빼고 테이블에 자리한 그에게 성이는 물을 가져다 놓으며 다른것을 드실거냐 물었다.
"맥주 몇병하고 과일이나 조금주세요" 말해놓고보니 어색하다.
재옥이 없는 가게에서 맥주를 마신다는 것도 그렇고 마침 가게에 손님이 없었기에 더욱 어색했다.
그래놓고 보니 많이 늦은 시간인데 재옥이 어디에 갔는지 궁금했다.
재옥에게 전화를 하니 볼일이 있다고 하면서 기다려 달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