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바닷가 마지막집 중 ------전경린

광인일기 2019. 2. 27. 01:18

전경린 ----바닷가 마지막 집 중


나는 그를 사랑한다.

그순간순간의 섬광으로,

다가오는 미래를 염탐하는 두 눈을 감기고

두려움까지 지워 버리는

거칠고 열광적이고 아무것도 바랄게 없는

허무한 것이라면 말이다.

나는 무엇엔가 부딪쳐 부서지듯이

그를 사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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