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동반

지랄

광인일기 2022. 1. 1. 19:16
놈과 나는 난관에 봉착했다.평소에는 따로 또같이 행동했지만 군대라는 조직에서 우리는 하나가죌수밖에 없었다. 우리는 신중히 의논하고합의하여하나가 되기로했다. 어절수 없었다.
그리고 울산 공설운동장에 가기전에 이발소에 들러 길고도 탐스러운 머리를 싹뚝 잘라버렸다.
놈의 머리를 보니 웃음이 절로 나왔다.
빡빡머리를 보고 웃음이 나오지 않는다면 거짓말 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다른 장정들과함께 군용열차에 올랏다. 느리기만한 군용열차였지만 밤을 더해 달리다보니 어느덧 의정부역에도착햇고보충대에서는 특수부대등 잘난 놈들을 봅아내는 일이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놈고내가 한몸이 되어도 우리는 잘난놈들대열에들어가지 못했다. 그만킁 못난 지질이들이기 때문이겠지.
문제가 생겼다. 그동안 계속된 송별식으로 술에절어버린 몸에서 혈압이 높게 나왔다. 하늘이 노래지는것 같았다. 그동안 치렀던 송별식을무효로하고 귀향할수는 없었다. 천행이랄까 수도통합병원에서 재검사결과 군대 생활을 할우있다는 판정을 받고 과광버스에 올라 부평에 있는 자대에 배치받아 훈련을 받게 되었다.
1윌의 한파속에 치러지는 훈련은 고통스러움 그자체였다. 그래도 놈과 합친 몸과 마음이 힘든 훈련을 이겨내는데 큰힘을 주었다. 한겨울 눈은 왜그리 많이 오는지 연병장 눈을 치우며 하늘을 윈망하기도 했다. 부산 촌놈들은 처음에 눈이내리니 좋다고 지랄 하더니 횟수가 더해지고 눈을 치우는 일이 점점더 힘든어지자 그놈들도 하느님욕을 해대기 시작했다.
어잿든 두달간 그렇게 길고도 지루한 훈련을 마치고 놈과나, 아니 지금부터는 우리라 하는게 좋겠다. 우리는 자대로 배치되기에 이르렀다.
이무슨 운명의 장난이란 말인가 자대에서도 충정훈련 이라는 폭동진압 훈련메만 열중했던 우리들. 우리는 몰랏지만 그때 두환이가 광주에서 개지랄을 떨고 곧이어 우리도 계엄군이라는 이름으로 출동하게 되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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