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투리

우선조치

광인일기 2023. 9. 19. 03:51

나뭇잎을 두드리는 빗방울 소리가 잠못들게하여 심연 저깊은곳에
갇혀있던 고독이라는 이름의 괴물이 창살을 끊고 어둠속에 머리를 드러내려한다.
눌러야 한다.
저놈이 머리를 드러내면 세상을 끝장내려 하니까.
그래 소리가 필요하다저놈은 적막을 먹고사니까.
소리다 지금은 음악이라 말하는 소리밖에 던질게 없다.
소리와 맞서 싸우는 녀석은 물러나려 하지 않는다.
이겨야한다.
반드시 이겨야 한다.
이싸움에 밀리면 다시또 지옥문 앞에서 기다리는 검은개를 만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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