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별인/ 최 원 덕
까맣게 단아한 머리칼과
밝게 빛나는 검은 눈
반짝이던 피부는 어디로 가고
흐릿한 눈빛과 허연 머리칼
쭈글해진 가죽만 남아
빈몸조차 겨운 모습이 눈앞을 흐리게한다
내일도 모를 오늘을 살아내며
좋은날을 추억하며
살아내면 좋으련만
힘겨운 이승에 지쳐
고달피 숨만쉬는 모습이 빈가슴을 저미게 한다
어머니의 모습을,
먼길 준비하는 섧은 모습을
말없이 바라보는 아픈 마음을
하늘은 조금이나 알고 있을까
25 . 1 . 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