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4 3

광란

광란 별인 / 최 원 덕왕이 가면을 벗었다멋진 가면을 벗어던지고 광기를 보이며 광란의 춤판을 벌이자신하들도 차례로 가면을 벗어 던지며왕과 함께 광란의 춤을 추고 있다텅빈머리에 배만부른 노비들도 심장을 이식한 미친개들도 벗어던진 가면을 날려버리며추악한 탐욕을 드러내며왕의 춤판으로 몰려들고 있다광란의 춤판이 끝없이 이어지고광기에 물들지 않는 인간들이 고통에 몸부림친다미친 개돼지의 광기에 분노하며잡아 죽이지 못하는 현실에 분노하면서광기를 끝낼이 그누구인가하늘은 무얼하는지 알수가 없고죽어가는 진실이 서러워 광기에 고사하는 산하가 서러워목놓아 울부짖고 있다광란의 춤판은 언제나 끝을 보일까그날을 생전에 볼수 있을까25 . 4 . 23 .

내 작은 마음 2025.04.23

암호속에서

암호속에서 별인/ 최 원 덕무수한 암호를 품고 스쳐지나는 오늘이라는 하루가 찿아와 동행하자 하고 풀지못할 암호들 속에서 골머리를 썩히고 몸뚱이를 굴려가며 나도 또같이 누구도 알지못할 암호를 써나가고있다풀리지 않는 암호들이 해독할수 없는 암호들을 품은 시간들이 순간순간이 지나며 하루가 품고있는 암호들은 풀어도 못풀어도 무심히 내곁을 지나 하루와 함께 내곁을 떠나며 풀지못한 모자람과 무능함 그리고 자책 자괴 그런것들의 무덤만 만들고 있다 알수없다 무덤만 남기고 가는 하루는 빠지지도 않고 또다시 펼쳐지고 나는또 암호를 풀기위해 지랄을 하고 발광을 하고그러면서 누구도 풀지못할 암호를 써나가야 하는지더이상 암호들이 펼쳐지지 않으면 좋겠다더이상 암호들을 써나가지 않고 싶다무수한 암호들의 무덤..

내 작은 마음 2025.04.22

엄마

엄마의 빈자리가 너무크다.나이를 이렇게 많이 먹었어도 이제 한달반정도 지내다보니 빈방 들리지 않는 엄마의 소리 혼자 지내는 시간.밥먹으라고 챙겨주시던 마음.아프셔도 니밥을 못챙겨서 어떻하냐고 신경쓰시던 말씀.너무 허전하다.좀더 다정하게 대화도 하고 그랬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잔소리 하면 귀찮게만 생각하고 대들던 내모습.엄마 그늘을 떠나니 왜 이렇게 슬플까.엄마 혼자서 빈집을 지키는게 힘들어.하늘나라는 편했으면 좋겠다.우리엄마는 진짜 편하게 지내야되 엄마나아퍼 .

삶속에서 2025.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