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작은 마음

절망

광인일기 2008. 1. 24. 01:15

-인간시장-

 

이곳엔 슬픔과 고통이 있다.

분노와 절망이 있다.

이들은 저 콘크리트보다 단단한 바닥돌에

용해되어 아주깊이 스며있다.

 

동녘이 기지개를 켤때면

도시의 콘크리트 바닥을 향하는 발길

모두들 어깨를 부딪치며 숨쉬는 속에서

이빨자국남은 껌 딱지처럼

철저히 소외 되어진 어깨들

 

한줌나무그늘아래

허기진 창자를 채우기위한

손짓 몸짓을 한다.

 

얼어붙은 달이 고개를 내밀때면

휘어진어깨와 굽은등이 종종걸음친다.

이곳으로

 

바람 한마당 숨을수 있는곳

암울한 동굴속으로

 

도시의 휘황한 불빛들이 기지개를 켜고

회색 하늘이 어깨위로 무겁게 내려 앉으면

이곳으로 하나둘 머리를 돌리는 이들이 있다

들리지 않는 무거운 머리를.

 

직업소개소........용역일꾼.....노가다.....

소개소를 드나드는 사람들 그들에게도 희망이 있었으먼 좋겠다.

옛날(2001년 봄)의 메모를 정리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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