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집년 색쓰는 소리가 폭염을 뚫고
저멀리 달리는 기차 소리와함께
점심마친 잡부의 잠깐 샛잠 속을 파고들어와
선잠 멈춘 핏발선눈 따라간곳엔
흔들리는 차체속에 고기덩이들
떡치는 소리
기집년 색쓰는소리
자동차 삐꺽대는 소리
저멀리 기차 달리는 소리
말복앞둔 여름 정오 텅빈 주차장 한켠에선
좁은 그늘새로 파고 들어온 쇠로만든 궁전 속에서
사람닮은 개들이 폭염을 비웃으며
사람 몸짓 흉내내며 교미를 즐긴다.
2001. 8
.................그때의 상황이 기억이 난다.
나는 공공근로를 잠깐 했었다.
그때 혼자서 외곽에 있는 주차장을 청소하게 되었고
혼자서 비어있는 가건물에서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고 잠깐 눈을 붙였는데
이상한 소리가 나서 잠이 깨었다.
그리고 소리를 따라가니 나의 존재를 눈치못챈 카섹스족이 한참 열을 내고 있는 것이었다.
그래도 나는 양심이 있는 사람인지라 즉시 방해를 하지는 않았다.
잠시뒤 일을 마친 분위기 이기에 내가 가지고 있던 얼음물을
(나는그때 더위속갈증을 풀기위해 패트병을 냉동실에 넣어서 얼린것을 가지고 있었다)
건네며 더운데 고생많다고 시원한 물좀드시라고 건네 주었다.
그리고 그들은 그자리를 피하듯이 도망쳤었다.
오늘 그당시의 메모를 보니 기억이 새롭다.
아마도 나는 심통이나서 물을 건넸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