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속에서

탁구

광인일기 2008. 2. 29. 00:03

오늘은 마누라의 직장동료남편과 같이 탁구장에서 만나서 탁구를 쳤다.

병원에 있을때 계속해서 쳤던 탁구를 퇴원후에 처음 치는것이다.

벌써 2달도 넘은 시간만에 탁구를 치는것이다.

 

병원에서는 운동 삼아서 시간을 보내기위해서 탁구를 치는 시간이 그래도 제일 활기찬 시간 이었던것같다.

탁구를 치는 멤버들이 그래도 병원환자들 가운데에서는 활동적인사람들 이었기에

하나뿐인 탁구대를 차지하는 데에는 큰 어려움이 없었다.

항상 우리가 선순위였던것 같다.

 

그리고 환자들 가운데에서도 실력들이 �찮은 사람들이었기에

우리가 게임을 하려고하면 다들 양보해주어서 많은 시간을 탁구를 치면서 보낼수있었다.

그가운데 불만이 있는 사람이 어찌 없으리오마는 그래도 모르는체하면서 탁구대를 사용했다

 

하루에 탁구대를 사용할수있는 실질적인 시간은 3시간 정도 였다.

그가운데 거의 두시간은 내가 끼어있는 게임들이 이루어졌었다.

 

내가입원하고 몇일을 정신없이 잠만 자다가 어느날 탁구대 옆의자에 앉더니

조금있다가 탁구를 치더라는 것이다.

작년에 입원했을때의 내모습을 환자들은 그렇게 기억한다.

그리고는 퇴원 재입원,

환자들은 나보고 탁구치러 다시입원했다고 할 정도였다.

 

그래서 실력도 많이 좋아져서 환자와 병원직원중에서는 1-2위를 다투었다.

물론 고수가 퇴원도했지만.............................

밖에는 나갈수 없고 운동은 해야겠다는 마음이고 헬스는 하기싫고

그렇다 보니 자연히 어릴때 기억과 병원에 입원 할때마다 연마한 실력으로 탁구를 즐겼다. 

 

그런것같다

중학교때 말고는 탁구를 그렇게 치지않았다.

이미 탁구장은 당구장 으로 변할나이였으니................................

 

그리고 직장생활할때 잠깐. 그리고 연수원에서 잠깐 그리고 병원에서

이것이 내가 탁구와 맺은 인연의 전부이다.

그러니까 내인생에서 그렇게 특이한 환경에 처할때에만 탁구를 친것같다.

 

직장이 특이한 환경 이라고 하기는 조금 무리가 있지만

집을 떠나서 구미공단으로 가서 처음 직장 생활을 했던 내게는 특이한 상황일 수 밖에없다.

 

한번도 정식으로 탁구에대한 수업을 받은적은 없다.

그냥 막배운 탁구지만 그래도 게임을 즐기기엔 충분하다.

병원에서는 나보고 폼이 제일 좋다고도했다.

 

국민학교때에 처음 라켓을 잡았으니...

이에리사 정현숙  나무쪽에 스펀지만 붙인 싸구려 탁구라켓

그리고 합판 쪼가리로 만든 탁구다이까지도

모든것이 그립다.

다시한번그시절로 돌아갈수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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