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작은 마음

개잡부

광인일기 2008. 3. 8. 00:03

산을 만든다

부서진 콘크리트조각들을 모아서

산이 커질수록 개잡부 허리는 점점 휘어지고

몸뚱아린 점점 외소해진다.

 

끊어져 두동강 나는듯한허리

헐떡이는심장

방황하는 갈등하는 고뇌

 

절규하는 하늘을 기대한다

뜨거운 대지위에서 아니 콘크리트바닥위에서

저붉은 흙이 대지의 잔해가 피눈물을 쏟길 고대한다

 

내가슴속을 쓸어내리고

헐떡이는심장 고뇌하는두뇌를 식혀주길원하며

빗속의 똥개같은 개잡부의 슬픈노동은 이어진다.

 

20001. 7

 

-----------잡부로 팔려다니는 용역일꾼으로 일하면서 너무도 힘이들어서

                 중간에 비라도 내렸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했던것같다.

                 아무리 노동이 신성하다고 나불거려도

                 그것은 신성한것이 아니라 고통으로 다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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