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속에서

술꾼들

광인일기 2008. 3. 28. 23:22

엊그제 가벼운 교통사고로 입원중에있는 친구녀석 문병을하기 위해서 버스를 타고 나가는 길옆에는

개나리가 곳곳에 꽃을 피우고 있었지만 아침부터 계속 찌뿌둥하던 하늘은

결국 저녁에 가벼운 빗발을 날리었고 내가 버스에 오른 시각에는 벌써 어둠까지도

가세하는 시간인지라 노란 개나리가 그 빛을 반감하고 있었다.

 

저녁을 먹기위해서 병원원무과에 외출허락을 얻어 밖으로 나오니 길가에는

벌써 휘황한 전등 불빛들이 꽃을 피우고 있었다.

친구의 안내에 따라서 음식점문을 밀고 들어가니 아직을 손님이 많지 않은 시간이었다.

친구는 1983년부터 그식당에 다녔고 그식당을 �는것이 25년째라고한다.

우리가 자리를 차지하고 않아서 음식을 주문하고 있는차에 옆테이블에 4명의

남자손님들이 자리를 잡고 주문을 하는듯 하더니 곧이어 소주4병이 테이블에 떡하니 자리한다.

1인당 한병씩, 서로 따라줄 필요도 없이 자기병을 마시면 그만인 주법, 정말 편할것이다.

그들이 술을 다 비우는 것도 보지 못하고 음식을 맛있게 먹은 우리는 식당을 나섰다.

 

친구와 식사와 간단히 커피를 한잔씩 나눈후 친구는 다시병실로 나는 귀가버스에 올랐다.

버스에는 나와 뒤쪽에 앉은 몇명을 제외 하고는 손님이  없었지만 조금뒤부터

술취한 목소리 들이 온버스안을 점령해버리고 말았다

무슨이야기인지는 모르겠지만 주위는 전혀 의식하지않고 자기들끼리 큰목소리로

떠들어 대는 것이 그야말로 안하무인격이다.

욕이라도 한마디 퍼부어 주고싶었지만 용기가 부족해서 꾹 참고 앉아 있는것도 고역이었다.

결국은 버스기사가 좀 조용히 해달라고하자 술꾼중 한명이 운전기사에게 시비를 건다.

내속은 부글부글 끓어오르지만 내몸상태로는 어쩔수없음이 아쉽기만했다.

그들은 자기들이 내릴 정류장에서 내려버렸지만 운전기사는 속이 편하지 않은지 운전이 거칠었다. 

 

나를비롯해서 우리주위에는 많은 술꾼들이있다.

예로부터 술도 음식이라고 했건만 ......음식도 적당히 잘먹어야지 과식하면 체하듯이

적당한 술은 우리 생화에 활력소로 작용할수있지만 과도한 음주는 인간을 황폐화 시키고

결국은 파멸의길로 이끈다. 이것은 나의 경험이다.

술도 음식이다.과하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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