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멀리 재개발 되고있는 아파트 단지가 나의 시야를 가리고있다.
평소에 재개발이 되거나 말거나 신경도 쓰지 않은 것 같은데,
아니 신경이야 써도 내가 피해를 입는 다는지 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심각하게 생각치 않았던 것같은데,
오늘 쏟아지는 비를 구경하기 위해서 담배를 물고 베라다에 앉으니
멀리 보여야 할것들이 보이지를 않고
떡하니 올라가고 있는 회색빛 건물들이 눈에 들어오고,
그위에 자리한 타워 크레인들의 흉물 스러운 모습들이 눈에 뜨일 뿐이다.
솔직히 내시야가 줄어 드는것은 생각도 못하고
그저 재개발,부동산투기, 자연훼손,이러한 것들만 생각했던 스스로가 우습기도하다.
상당히 갑갑함을 느끼게 된다.
재개발 아파트 옆을 지나다녀도 몇층 짜리인지 언제 완공인지,
그러한 사실들에는 관심조차 없었는데
이제는 얼마나 더올라갈지,언제 끝날지가 걱정이되고,더이상 올라가면 얼마나 답답할까,
같은것도 생각하게 된다,
나라는 동물의 한계를 실감하게 되는것이 지금의 심정이다.
지눈앞이 얼마나 답답할지는 생각도 못하고 부동산 투기문제를 말하고
아파트의 문제점을 토로하는 나자신이 한없이 초라하다.
이것이 나의 한계임을 오늘에서 다시한번 깨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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