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속에서

즐거운시간들의끝

광인일기 2008. 8. 24. 17:01

차편으로 40분정도 거리에있는 처형집으로

마누라와  볼일을 보러갔다가

심심한 기분에 우리가 사는집 근처에서 살고있는 이웃들에게

전화를 해서 팔운동(고스톱)이나 하자고 전화를 하니

이웃들도 모두 오케이.....

 

온다고한 시간이 되어도 오지는 않고 쓰잘대기 없이 떡,과일 같은것만 먹고는

이틀째 곡기는(밥)입에 넣지 않은 나는 허기를 참지 못하고

처형 가족들과 먼저 밥을 먹게되었다.

왜그렇게 맛있는지

올림픽 야구를 보아 가면서 미련스럽게 먹고나니 숨쉬기가 곤란할 정도에 이른다.

 

길을 잘못들어서 헤메었다고 하면서, 드디어 이웃사촌들이 도착해서

그들도 식사를 마치고, 야구를 보면서 휴식을 취하다보니 드디어 우리나라의 아슬아슬한 승리

박수와 함께 터져나오는 함성(온국민들 역시 그러했으리라 생각한다.)

 

그리고는 시작된 팔운동은 점차 그묘미를 더해가며 시간을 헤쳐나가고

결국은 아침 10시가 되어서야 끝을 맺게 되는데

그것도 내가 I have nothing을 선포하며  만세를 불러 버리는 통에

길고긴 팔운동은 끝을 맺는다.

 

남은 것은 없다. 빈주머니, 감기는 눈,

장하다 용감하다. 우리 선수들, 팔운동 열심히한 이웃들이 자랑스럽다. 

비록 점100 짜리 가벼운 운동이지만 그와중에도 잘못하면 기분을 상하게할

위기의 순간들을 무사히 넘어 같이 집으로 돌아온 이웃들이 자랑스럽다.

 

올림픽 야구가 금메달을 따는날 우리의 팔운동 선수들은

기나긴 시간을 아무런 다툼도 없이 즐거운 시간들을 보낸것이다.

피로와 빈주머니를 남긴채

이웃의 정이라는 뜨거운 마음을 가슴에 가득채운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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