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오랫만에 친구들을 만나기로 약속한날
아침부터 내리고 있던 비는 내가 나갈시간이 되어도
멈출 기미를 보이지는 않지만
잠시 비가 멈춘틈을 이용해서 역시 맨손으로 길을나서고
수원에서 버스를 내리니
빗줄기는 장난이 아니어서 우산이 없는 나를 괴롭히기에 충분하다.
비를 어거지로 피해가며 친구의 사무실에 도착하니
다른 친구는 이미 도착해있고
잠시 대화를 나눈뒤 점심을 위해서 자리를 이동했다.
오리고기와 삼겹살, 비오는 바깥 풍경
물병에 담아서 날라와진 소주(친구는 아는사람들이 보면은 미안하기에
물병에 소주를 달라고 하였다...기독교 신자)
내가 담배를 자유로이 피우기위해서 자리를 이동했던 일
(원래는 흡연석이 없는데 우리가 요구하니, 할수없이 한쪽을 내주었다)
맛있는 식사, 좋은이야기
그리고 음식점 야외석에서 커피와함께 이어진 비오는 날의 한담들
나를위한 친구들의 배려
이것이 비오는날 오랫만에 만난 친구들과의 시간들이었다.
그리고 은행에서의 어색한 일처리
평소에 내가 해보지 않은일...
우습다, 그런것 하나도 내가 안하고 다른 사람을 시켜서 오늘 같은날 당황 한다는 것이.
비는오고 친구들은 좋고, 그리고 또내가 가장 좋아하는....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