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속에서

눈뜨는 삶속에서

광인일기 2008. 8. 21. 00:01

지천명,

그래 그말이 맞는 지도 모르겟다.

내나이가 벌써 지천명을 들어서고있다.

모르겠다.

언제나 모든것을 아는 것같이 살아온 시간들

그러나 인간 조차도 제대로 모르고 살아왔음을 느낄때

나의 삶은 전반적으로 무너져 내린다.

사람을 몰랐다.

여자도 몰랐다.

하지만 이제는 조금씩 알아 가는것같다.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다르게 많은 것들이 움직인다.

하늘을 바라본다.

통화가 끝난 핸드폰을 내려다보며

끝없는 허전함 속에 빠지게 된다.

이런건가?

알수없었던 감정의 골짜기를 빠져 나가는 것 조차도 쉽지않고

오히려 더욱 깊이 빠져 들어 가기만한다.

내주위를 장식하던 많은 인형들

그래,

그건 인형들 이었나보다.

그저 살아서 움직이기만 했을뿐

내가 가지고 싶기만 했던 것들

기지고 놀고 싶었던 것들

하지만 나는 인형을 원하지 않았던 모양이다.

살아있는

심장이 뛰는 사람이 내옆에서 숨쉰다.

이렇게 순간이나마 행복할수 있다는 것도 알게된 지천명

나는 지천명을 받아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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