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속에서

행복한부부의 대화법

광인일기 2008. 8. 28. 23:25

"여보,호박 좀 쪄라"

"싫어"

"이유가 뭐야"

"귀찮어서"

며칠전에 이웃이 먹으라며 가져다준 쪄먹는 호박(이름을 모르겠다)이

김치냉장고 위에서 떡하니 자리 잡고 있기에

언제 부터인지 호박을 먹기 시작한 내가 어제부터 호박을 찌라고 마누라에게

말을 했건만 이놈의 마누라는 요지부동

오늘도 한마디 하면서 이루어진 마누라와의 대화내용이다.

행복한?부부의 간단한 대화법이다.

 

핸드폰 벨소리가 울리기에 받아보니 마누라님 이시다.

"어디야" 하는 마누라 "왜" 하고 대답하니 " 뭐좀 봐달라고 "

"밖이야" 하는내말에 "어딘데 산이야"

"아니 바람피우러 나왔어" 하니

"알았어" 하며 전화를 끊으려 하기에

"왜" 하니까 마누라는

"전기밥통 모델명 좀 봐달라고"

모델명을 불러주니 "알았어" 하면서 전화를 끊는 마누라.

행복한? 부부의 통화법이다.

 

이렇게 간단 명료하니 싸울일은 없다.

그래도 말(대화)좀 오래하면 세금내는지 나나 마누라나 아주 간단 명료하다.

그렇다고 서로 못잡아 먹어서 안달하는 것도 아니고

그런대로 뜻마춰 살아가건만.....

 

부부간에 말이 많아도 귀찮을때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래도 너무 말이 없는것도 문제가 있는것 같다.

서로간에 대화가 없으면 많은 부분들을 부부간 상호 공유하지 못하는 상태로

흘러가 버리게 되는 경우가 많을 것이다.

그렇게 되면 부부가 이해하는 부분들도 좁아지게되고

(그래도 우리부부는 많은것을 이해하고 넘어가지만)

결혼전선에 틈이 생기게 될수도 있는 것이다.

 

우리님들은 나같이 멋대가리 없이 살지 마시고

부부간에 알콩달콩 많은 이야기 나누며 살아가시기 바라는 마음에서

어디한군데 쓰잘데기없는 영양가 없는말 주절대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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