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가오는 차가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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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눈을 뜨니 서늘함이 온몸을 감싸온다. 베란다 커튼을 젖히니 춥다. 그래, 말그대로 추움이 나를 휘감는다. 옷장에서 스웨터를 하나 꺼내 걸쳐본다. 그래도 춥다.
베란다에 나란히 늘어선 화분들 그옆에 놓여진 마늘이 담겨있는 프라스틱그릇 오늘에야 눈에 뜨이는 작은소금자루 아끼고 사랑하는 화분들 蘭들이 앉아있는 고운 의자들이 앉은 자리를 어느새 이방인들이 침입해있다.
내사랑이,마음이 다른곳에 옮겨간사이 내가 한눈을 팔고있는사이에 그것들은 시들고 있었다.
식어버린 내사랑에 찬바람앞에 몸을 그대로 드러낸채로 이방인들의 발길에 무방비로 저항한번 못하고 점령당한 채로 돌아봐 달라고 내게 말한마디 못한채로...
2009,.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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