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 내가 좋아하는 곡들을 음방에 올려 놓고 듣기에
음악을 들으려고 음방에 들르니 애써 찾을 필요도 없이
맨위에 올려져 있는 곡이 요즈음 내입에서 떨어지지 않고
흘러 나오는 곡인 가슴앓이다.
평소에는 컴에서 음악을 듣다가도 밖에 나가게 되면
휴대폰에 내장되어있는 Mp3를 이용해서 자연 스럽게
음악을 듣고 있기에 Mp3에도 내가 좋아하는 곡들이
올려져 있는 것은 당연지사
가슴앓이도 물론 나의 애청곡으로 이상하게 길거리에서도
이곡이 나오면 이곡을 따라서 흥얼 거리게 되는데
그럴라치면 너무도 크게 들리는 목소리에 마누라를 포함해서
옆에서 동행하는 사람은 무안해 하기도 하고..
(한번 이어폰이나 해드폰을 쓰고 음악을 듣는채로 대화를 해보시면 알겁니다
나의 목소리가 상대방에 얼마나 크게 전달되는지)
이곡을 포함해서 나의 Mp3를 장식하고 있는 음악들은
모두다 멀리에 있는 친구가 보내준 음악 파일들을 다운 받은 것들이다.
음방에 올려진 음악을 듣다가 뮤직비디오가 나오기에 집중해서 보다보니
왠지 짠해 지는것이 이내 눈물이 고이고....
밖에서 담배를 한대 피우면서 마음을 가다듬고는
마누라와 딸아이를 억지로 끌어다 뮤직비디오를 다시한번 감상한다.
이번에는 중간쯤 조금 넘어가자 벌써 눈물이 흐르니
옆에서 보고있던 마누라와 딸아이는 우울증이라면서
한소리씩 해댄다.
그런가보다,
나도 나이를 먹고 스스로에 대한 연민에 깊이 빠져 있는가보다.
우습다.
이나이 먹도록 그런대로 강하게 보이면서 살아왔는데
오늘날에 와서...
여지껏 뮤직 비디오를 처음부터 끝까지 본 기억이 없는데
오늘 보니까 작품성이 있는것 같고 볼만했다.
지금나는 세월속에서의 깊은 가슴앓이를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가슴앓이
노래 : 지영선
밤 별들이 내려와 창문 틈에 머물고
너의 마음이 다가와 따뜻하게 나를 안으면
예전부터 내곁에 있는 듯한 내모습에
내가 가진 모든것을 네게주고싶었는데
골목길을 돌아서 뛰어가는 네 그림자
동그랗게 내버려진 나의사랑이여
눈물고인 두눈에 하나가득눈물고이는
세상 모든 슬픔이 내 가슴에 와 닿고
내가 없는 그 모습에 세상 가득 담기네
내 가슴에 환한빛이 따뜻하게 비췄는데
안녕하며 돌아서서 뛰어가는 네 뒷모습
동그랗게 내버려진 나의 사랑이여
(후렴)
아~~어쩌란말이냐 흩어진 이 마음을
아~~어쩌란말이냐 이 아픈 가슴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