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속에서

바람...

광인일기 2009. 1. 7. 14:58

오뉴월 빗물 한방울 들이지 못한

메마른 논바닥같이 쩍쩍 갈라진

손사이에 달린 지저분한 손가락 사이에서

 

순결보다 하야케 포징된 풀잎이 타들어가고

회색빛 재만을 남기며 까맣게 타들어가는

마음을 달래지 못하는 서글픔은

허공을 떠도는 허연 연기되어 스멀거리면서

가슴을 비집고 나오고있다.

 

세상이 숨죽인 밤을 비집고 나오는 그리움은

멀리 저먼 하늘을 바라보며 한숨짓는다.

 

바람부는 소리가 들리나 보다.

볼수없음에 보이지 않는 바람이 원망스럽기만하다.

 

소리로 다가와서

보이지도 않으면서

애궂은 담배연기만 흐트리며

그리움에 서글픔만 더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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