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도 피할수 없는 것이 세월이요 나이를 먹는것이듯이
올해도 어김없이 구정은 설날이라는 이름으로 우리곁에 다가왔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매년 그래왔듯이 음식을 하고 새옷도 준비하고
선물도 준비해서 온가족들이 모여서 맛있는 음식을 즐기고 서로 덕담도주고 받았습니다.
나의 어머니는 올해로 69세, 내년에는 칠순이십니다.
세배를 드리고 나서 이야기를 나누던중에 나이 이야기가 나왔고
자연히 어머니 칠순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그런데 어머니 께서 당신은 칠순을 안하신다고 하십니다.
왜그러냐고 막내 며느리가 물었습니다.
어머니 께서는 올해 나이를 한살먹었으니 내년에는 68세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는 모두 웃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모두 언제 부터인가 나이를 먹는 것에 부담을 느끼게 되는 것같습니다.
그저 이루어 놓은것이 없는데 나이만 먹는 것이 아쉬워서
마음은 청춘인데 나이가 많다는 것이 싫어서
죽음의 문앞에 점점 가까워지는 것같은 느낌이 싫어서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것입니다.
어릴때는 나이가 어린것이 그렇게 싫었는데
극장도 마음대로 못가고
하고 싶은것도 마성년이라는 이유로, 어리다는 이유로
못하던 것들이 많아서 나이들어 보이려고 가발도 쓰고 형, 언니 옷도몰래 입어보고..........
하지만 이렇게 나이가 먹고 보니
이제는 마음은 진짜 젊을때나 같은것 같은데
몸이 말을 잘 안듣기도 하고
되도록이면 젊어 보이고 싶은데 아무리 포장을 잘해도
다른 사람들은 용케도 나의 나이를 근사치로 어림짐작 합니다.
흐르는 세월은 누구도 막을수 없습니다.
그리고 세월속에서 우리는 많은것들을 얻었습니다.
사랑하는 자녀들 마누라, 서방,
그리고 삶속에서 터득한 수많은 경험이라는 이름의 지식들
나이가 먹음을 세월이 너무많이 흘러 갔음을 한탄 하지만 마십시요.
나이가 먹음도, 나이가 많음도 아름답고 좋은 일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