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속에서

포장과 선물

광인일기 2008. 2. 6. 01:13

우리는 살면서 많은 포장을 하게 됩니다.

선물을 포장하고 마음을 포장하고 외모를 포장하고

실력을 포장하기도하고

우리가 물건을 하나 포장을 하는데에 있어서도 그포장이  잘되면

그선물이 돋보이고 마음이 더욱 흡족하게 전달됩니다.

 

선물을 포장한다고 해봅니다.

예쁜, 아니면 격조있는 포장지를 구해서 멋진 리본을 달기도하고 예쁜글로 수놓기도 합니다.

그렇게 하면 주는 사람도 받는 사람도 기분이 좋은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포장이 잘못되었을때 선물을 받은 사람은

주는사람의 성의가 부족하다고 생각 하기가 십중팔구입니다.

 

우리는 이렇게 많은 것을 겉모습만 화려하게 포장하려고 합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그포장안에 들어있는 진정한 실체일 것입니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이 가장 중요한것이 아닐까요.

무조건 비싸고 귀한것, 화려한것이 좋은 것은 아니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문인에게 만년필이 좋은 선물이 되었던 시절도 있었고

화가에게 붓과 화구가 좋은 선물이었던 시절도 있었습니다.

컴퓨터가 없는 아이에게 컴퓨터를 사준다면 그것은 좋은 선물이 될것입니다.

 

하지만 좋은골프채가 넘쳐나는 직장상사에게,  높은 자리에 계신분에게

골프채를 선물 한다고해서 그것이좋은 선물이 되겠습니까?

몸에 좋은 보약을 시시때때 먹는 사람에게 보약이 좋은 선물이겠습니까?

 

또하나 있습니다.

좋은 선물을 하고 싶다고해도 주는 사람의 분에 넘치는 선물은 

받는 사람을 부담 스럽게 한답니다.

 

이렇게 선물은 진실된 마음으로 포장해서 분수에 맞게 준비하고

받을 분이 되도록이면 필요한 것으로준비할때 포장이 설혹 조금 부족하더라도

더욱더 빛을 발한 답니다. 

 

이제 우리는 고향으로 갑니다.

그리고 고향에 가지 않더라도 선물을 준비합니다.

가족들 이웃들 선물을 준비할때 그것이 비록 양말 한 짝일지라도

포장된 마음일랑 버리시고 포장된 언행도 버리시고 사랑하는 마음을, 진실을 듬뿍담아

포장하고 건네 주어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진실된 많은 대화를 나누어야겠습니다.

 

즐거운 명절 지내십시요

복많이 받으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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