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속에서

사랑

광인일기 2008. 2. 14. 00:02

사랑.

말을 들어도 단어를 보기만 하여도 아직까지는 마음이 약간 동요되는 단어 입니다.

얼마나 많은아름다움이 깃들어 있는 말인지 아마 모르는 사람이 없을것입니다.

 

에로스적사랑 아가페적사랑 이기적사랑 이타적사랑

어떤 말을 붙여도 그렇게 나쁘게 보이지않는 단어인것 같습니다.

그러나 너무 이기적인 사랑은 모두들 금기시 하고 있지요.

 

하지만 언제 부터인가 사랑 이라는 단어가 섹스와 연관되는 단어가 되버리고 말았습니다.

부부간에 이성간에 사랑을 나눈다는 것이고

섹스를 교환한다는 뜻으로 변질되어 버린듯한 느낌을 지울수 없습니다.

 

왜 사랑이 섹스와 연관 되어지게 되었는지는 정확히모르겠습니다.

남녀간에 사랑이 깊어지면 물론 섹스의 단계에 이르겠지요.

 

하지만 나의 느낌으로는 청소년에 대한 성교육 문제가 화두가 되면서 부터

사랑을 나눈다는 말이 자연스레 섹스를 교환하는 것과 같은 의미로 사용되어 진것이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그러면 이전 세대는 어떻게 성교를 표현 했을까요?

운우지락, 합방, 합궁,  모르겠습니다.

많은 표현이 물론 있었겠지요.

그렇지만 그렇게 들어 내놓고 그런 표현을 하는 것은 교양이 없는 행동으로 치부했던것 같습니다.

 

때때로 메스컴에서 특히 TV에서 이런 표현이 사용되면 공연히 불쾌해지는 기분을 느낄수있습니다.

연예인들, 패널들이 이야기 과정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사용되는 성교의 표현,

한술 더떠서 그것이사랑이라는 말로서 표현 된다는 사실이 가슴아픕니다.

 

그래서 요즈음 세대들은 사랑이 그저 아무것도 아닌양 생각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나홀로 이렇게 고리타분한 생각을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사랑은 모든 사람들에게 그저 아름다운 것으로만 기억되고 추억되기를 바랍니다.

물론 가슴아픈 사랑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더럽고 추잡해서가 아니고 이루어지지 못해서 아프다는 의미일것입니다.

무엇이든 많이주고 많이 해주고 싶은데 해주지 못함이 가슴아픔으로 나타나는 것일겁니다.

 

누구나 한번은 사랑을 해보았을 것이고 또 사랑으로 부터 멀어진 기억이 있을것입니다.

그래도 그순간들을 기억하면 아름다운 시간을 보낼수 있을것입니다.

 

아마도 오늘이 발렌타인 데이라서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는지 모릅니다.

그저 아무렇지도 않게 남자 친구에게 사랑을 고백하는 날이라고 초코렛을 선물하는 젊은이들,

거기에 더해서 초등학생들 까지도...................

 

우리는 인스탄트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랑까지도 인스탄트식으로 한다면 문제겠지요.

 

내게도 딸이있고 아들이 있습니다.

내아이들은 자기 친구에게 어떻게 할지 모르겠습니다.

 

모두들 사랑의 아름다움을 다시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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