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속에서

부활

광인일기 2008. 3. 24. 00:10

신이있다면 신의세계에 대해서 인간이 왈가왈부할수있을까

그런 생각을하면 그리스로마의 신들은 확실히 재미있다.

이미 신의존재에 대해서는 부정한지 오랜세월

그래도 어린시절의 종교생활의 영향탓인지는 몰라도

종교 자체에 대해서는 그렇게 부정적이지않다.

 

일요일, 가족들은 성당엘다녀왔다.

부활절 미사를 드리고 계란을 가져왔다.

어릴적 계란 한알도 귀하던시절에 예쁘게 색을 들인 부활절계란은

그냥 먹기에 너무나 아까운 마음에 한참을 가지고 있다가 먹은 기억이있다.

 

기독교에서 부활절에 계란을 사용하는 의미는 다시태어남에 있는 것으로 알고있다.

계란이 닭으로 변하기 위해서는 껍질을 깨고 자신의 세계를 부수고 나오며

예수는 죽은자 가운데 다시 살아나셔서 하늘에서 하나님 우편에 계시게 되셨으니

성서의 말씀에따라 이를 부활로 비유했음일 것이다.

현생에 살고있는 우리들에게는 단순히 육신의 부활이 아닌 새로운 정신상태로의 태어남을

말함일것이다.

 

헤르만 헷세 였던가

그는 그의소설 데미안에서 새가알을 깨고 나오기위해서는 하나의 세계를 파괴해야 한다고 말했다.

알을 깨고 나온다는것 하나의 세게를 파괴한다는것

자신에게 익숙한 세계를 버리고 또다른 세계로 들어간다는것

그것은 커다란 용기를 필요로하는 도전일것이다.

 

인간은 변화를 즐거워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현재가 조금 안온한 생활이라면 자신의 환경을 변화시키려하지않는다.

그것은 미지의 미래에대한 두려움일 것이다.

그만큼 자신의 세계를 파괴하고 다른 세계속으로 들어간다는 것은 두려운 일이다.

 

나는 지금 내세계를 버려야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의 세계를 도저히 버릴수없음이 아쉽기만하다.

내가 진정으로 부족한것만 버려야 하는데.......

부할절을 맞아 다시한번 내인생에 대해서 생각해본다.

그리고 나는 부활 할수 있을지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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