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길에서 돌아오는 길에 발밑에 개미가 한마리기어가는것을 보는 순간 내발이 재발리 개미를 밟아버렸다.
곧이어 스스로 그런행동에 대한 후회가 밀려왔다.
저것들도 생명인데하는 생각과 아울러 내가 왜 이렇게 생명을 함부로 하는지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개미가 집안에서 발견 되었다면 그러한 생각이 들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집밖에서 자연 상태에서 살아있는 생명을 그렇게 소홀히 대하게된 내가 이상해서이다.
화분갈이를 할때에도 지렁이가 나오면 그것을 죽이지못해 살수있는 곳으로 옮겨주고
아이들이 곤충들을 죽이려 하면 귀한생명이라고 다치면 안된다고 타이르고는 했기 때문이다.
왜그랬을까?
아마도 내가 모질어지는것은 아닐까?
점점 정에 메말라 가는것은 아닐까?
이러한 생각들이 내머릿속을 스친다.
각박한 생활이 나를 그렇게 만들어 가는 것인지도 모른다.
곳간에서 인심난다고 했던가
경제적인 여유가 있어야 심리적 감정적 여유도 생기는 것인가.
생각하다보면 단정짓지못할 의구심들은 계속 꼬리를 문다.
사상,이념, 정신적자세, 마음,이런 것들을 아무리 좋게 가지고 생각해도 매사가
나의 사고에 맞게 돌아가지는 않는다.
사고와 행동의 괴리라고 할수있을까
어찌되었던 좀더 여유를 가져야한다.
여기서 조급하면 나는 또다시 깊은 수렁으로 빠질수도있다.
다시는 헤어나지못할 수렁으로
항상 감정에 약하게만 살아온내가 점점 감정에 치우침이 줄어드는것은 사실인것같다.
그만큼 세상을 살아온 연륜때문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는 이런 내가 달갑지않다.
슬픈 영화를보고 눈물흘리고 기쁜일에 활짝 웃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