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속에서

촛불집회를 보면서

광인일기 2008. 6. 12. 00:07

우리나라에서 촛불집회라는 국민의사 표현이 생긴것이

언제부터인지 정확히 알수는 없다

하지만 기억에 생생한것은 효순, 미선양을 위한 촛불집회와,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반대를 위한 촛불집회

그리고 근래에 벌어지고 있는 촛불집회가 나의 머릿속에 남아있을 뿐이다.

 

전두환 정권시 6.10항쟁 이후 대규모의 반정부 시위는 사라진듯 했다.

그저 이해집단들 만이 참여하는 시위가 주류를 이루고 폭력이 난무하던 시위 문화도

차츰 모양새를 변화시키게 된것은 김영삼 정권 이후 집권한 민주세력 들이 

집시법의 개정등을 통하여 국민의 모든 의사들을 자유로이 표출 할수있게 한

영향도 있음은 물론이고 기존의 시위문화 주도 세력이었던 학생운동의

쇠퇴도 큰 몫을 했던것이 사실이다.

 

효순,미선양은 미군들의 전차바퀴에 죽임을 당한 여학생들로 이사고에 대하여 국가가 침묵하자 학생들이

주검을 추모하는 촛불들을 들었었고 이를통해서 우리국민들의 민족주의, 국가주의 나가서 국가의 자존과 민족의 긍지를

반미, 반외세로 담아냈던 촛불들로 받아들였었다.

 

그리고 보수 세력들이 당시에 많은 국민의 사랑을 받는 노무현 대통령을 탄핵하려하자,

부당한 주장에 의한 노무현 탄핵이 부당하다며 대통령을 탄핵 하려했던 세력들에 저항하고자

손에손에 들었던 촛불들을 통해 진보세력의 힘, 진보적 사고를 가진 국민들의 의식을 볼 수 있었다.

 

이번 촛불집회를 통해서는 너무나도 느낀바가 많다.

 

첫째로

이명박 정부의 오만과 독선에 침묵하던 국민들의 변화된 모습을 볼수 있었다.

그들은 이명박을 대통령으로 당선시켜놓고 인사정책, 교육정책, 등에

묵묵히 지켜 보아주는 자세를 견지 했었다.

그러나 그마음은 정부가 소고기 협상에서  보여준 국민들을 무시하고 기만하는

일련의 태도들로 인하여 완전히 돌아서게 되었다.

그로인해서 이번 재보궐 선거는 야당이 승리하는 결과를 가져오게도 되었다.

여당을 지지하는세력은 침묵함으로  이명박 정부를 반대하는 자신들의 마음을 보여주었고,

그나마 소수의 야당 지지세력은 더욱 결집을 강화시킨 결과일것이다.

 

두번째는 이번 촛불집회가 어린 학생들에 의해서 시작되었다는 점이다.

이명박 정부의 교육정책에 반대하면서도 숨죽이고 있던 서민층들이

자녀의 손을잡고, 학생들은 친구들 끼리 손에손에 촛불을 들었다는것이고

이들은 앞으로 우리나라를 이끌어나갈 우리들의 후일이기때문에  이들의 움직임에

고무된 많은 시민들이, 그리고 결국에는 전국에서 아이들이 바라는 바를 이루기 위해서

손에 손에 촛불을 들었다는 점이다.

기존의 대학생들이 취업난을 핑계로 하며. 그들의 의사 표시를 하지않고 자기들의 향락문화에

빠져서 정치를 ,사회를 외면하는 사이에 아직도 어린 아이들이 손에손에 촛불을 들고 거리로 나와

정부 정책의 부당함을 알리기 시작하고 여론으로 부터 학생시회가 죽었음을 질타당하자

그때서야 대학생들이, 일반국민들이, 촛불을 들었다는 사실이다.

앞서서도 말했듯이 이렇게 우리의 내일이 되어줄 아이들이 의식이 깨어있다면

우리나라의 내일이 결코 어둡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희망이 나를 기쁘게한다.

 

세번째는 이명박정부의 대응에 그나마 고맙다는 느낌을 갖는다.

초기에 촛불 집회를 진압할 목적으로 투입되었던 경찰과 시민들의 충돌로 인하여

다수의 사상자및 연행자가 있었던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내가 우려했던것은 이명박 정부가 과거와 같이 무력진압의 구실을 찾기 위해서

조작된 폭력 행위등을 행하지 않은 점과 경찰들 역시 그나마 물리적 진압을 자제 해준데에 대한

고마운 마음까지도 든다.

비록 콘테이너로 바리케이트를 쳐서 명박산성이라는 불명예스러운 방어막을 만든것은 사실이지만

그래도 그조치만 으로서 물리적 충돌을 자제할 수 있는 분위기가 시위대에게 형성 되게끔 해준점에 대한

고마움을 느낀다는 것이다.

 

네번째는 시위대들의 평화적인 모습에 고마움을 느낀다.

그들은 혹시라도 격한 감정을 보이는 사람들을 자제 시키면서 이번 6.10 촛불 시위를 평화적으로

이끌어 내었다는 점을 높이 사고싶다.

 

이제 촛불집회는 이땅에 새로운 시위 문화로 정착 되어지고 있다.

그것은 국민의 소리가 전달 되지 않고 다수국민의 뜻을 무시할때에는 촛불을 드는 직접적인 행동으로서

국민들의 뜻을 전달하고 그것도 안될때에는 정권 퇴진 운동까지 이어질수 있다는

강력한 메세지의 전달인 것으로 나는 파악한다.

 

이번 촛불 집회를 보면서 아쉬운 점은 흔히 말하는 보수단체라는 사람들의 작태와

아직도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는 일부 청와대인사와  그리고 노무현 정부와 김대중 정부로 부터

많은 것을 빼았겼다고 생각하는 소수의 상류층 사람들,

잘못된 신앙을 바탕으로 목회 할동을 하는 기독교 지도자들의 행태에 대한 변함없는 실망감이다.

 

이제 촛불집회의 결과로 청와대 수석들이, 그리고 내각에 변화가 올것이고

나와 국민들은 그 변화하는 모습을 다시 지켜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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