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속에서

옷차림

광인일기 2008. 6. 14. 00:08

태양이 점점 뜨거워지고 사람들은 더위를 피해서 자신들의 몸을 드러내고있다.

반바지, 민소매, 초미니 스커트, 속이 비치는 백바지와 같은 많은 옷들

응큼해서인지, 나는 그런 모습들에 눈길을 멈추곤 한다.

그리고 그 과감한 옷맵시 안에 들어있을 내용물들을 상상해 보기도 하면서

슬며시 미소를 지어보기도한다.

 

아들녀석은 아직도 반바지를 입고는 집밖을 나가지 않음은 물론

민소매 차림으로도 절대로 문밖을 나가지 않는다.

상의 까지도 아직은 걸치는 것을 기본으로 생각하고있다.

물론 마누라 탓일 것이다, 어릴적 교육이 아직도 이어지는 것이다.

 

더위를 피하고싶은 인간의 마음과 교육 사이에서(물론 그 교육의 타당성은 차치하고)

아들녀석은 자기가 배운대로 행동하고 어떤 사람들은 마음이 원하는 대로 행동하는 모양이다.

나는 아들 녀석에게 과감히 벗어 던지라고 요구하지만 녀석은 내말을 듣지않고

자신의 판단에 따른다.

 

어떤것이 좋다 나쁘다를 따지고 싶지는 않지만 가끔씩 보여지는

아주 않좋은 모습들은 피하자고 말하고 싶은것이 내마음이다.

아주짧은 옷을 입고서도 자세를 바로하지 못해 보이지 않을 곳을 드러내는,

눈살 찌푸리는 일이 없었으면 하는 마음인 것이다.

 

응큼하여 제법 반듯한 외모를 가진 여자들의 벗은 모습을 상상해 보기도 하는 나이지만

한번씩 뜻밖의 장소에서 까지 노출되는 몸들을 바라보면 자연히 눈살을 찌푸리게 되는 것은

내가 살아온 세월탓 인지...........

 

 

'삶속에서'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생일  (0) 2008.06.16
더러운것들  (0) 2008.06.15
인터넷에서의 만남  (0) 2008.06.13
촛불집회를 보면서  (0) 2008.06.12
뒷사람을 위해서  (0) 2008.06.11